(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이체방크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데 따른 시장 움직임을 5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며 이제 막 1단계가 끝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7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 호주판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주요 10개국 외환 전략 헤드는 미국 경제가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시장이 반응했다면서 앞으로 펼쳐질 여정의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속 단계를 시작으로 의견 조율, 이행, 경제적 영향, 보상 단계로 진행될 것이라며 가장 완만한 약속 단계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의견 조율 단계가 향후 100일 동안 구체화할 예정으로 재정 부양책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러스킨 헤드는 언급했다.

그는 변화의 복잡성 때문에 이 단계가 길어질 수 있다면서 재정 정책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시장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러스킨 전략가는 이행 단계에서 정책이 영향을 미치는 시점에 시장이 민감해질 것이라며 이때 연준 의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이 물갈이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현재보다 매파적이면서 규정에 따라 정책을 펼치는 연준이 출현할 것이란 게 그의 관측이다.

러스킨 전략가는 경제적 영향 단계로 넘어가면서 2018년에 경제 성장세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2019년까지 이어질지가 화두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가 2018년에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연준의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대폭 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스킨 전략가는 마지막인 보상 단계에서 부양책 약화로 성장세도 둔화할 것이라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등 2019년 이후에 시장의 움직임이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입법이 완료돼야 정책의 파급력을 가늠할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일부 공약들을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