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비대면 거래에 도입되는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금융거래의 안정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 위원장은 17일 오후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법인ㆍ시각장애인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해 "IT 기술과 신분증 진위확인 결합을 통해 위·변조 신분증을 이용한 금융범죄가 원천봉쇄 돼 금융거래의 안정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대면 거래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비대면 금융거래에도 확대 적용되며 국민의 금융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개혁의 하나로 추진해온 '비대면 실명확인'에 대해서는 국민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실명제 시행 후 22년 만에 비대면 실명확인을 허용하면서 지난 1년간 37개 금융회사에 73만여 개의 계좌가 비대면으로 개설됐다"며 "금융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한층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소상공인이나 창업기업이 은행 지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해 본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비대면 실명확인의 사각지대에 있던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도 개혁의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번에 개선된 비대면 실명확인 제도는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 이동서비스, 계좌 통합관리 서비스 등과 함께 금융개혁이 일상의 금융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잘 보여줄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금융권 내 경쟁을 촉진해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금융산업은 정보통신 기술과 전통 산업이 서로 융합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격변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금융회사 간 경쟁력을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경쟁과 혁신을 촉진해 금융산업의 판을 흔들고 국민 여러분에게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금융개혁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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