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영국 총리의 연설을 앞두고 1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17일 오후 3시 51분 달러-엔 환율은 전일 오후 5시 114.07엔 대비 0.67한 113.40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미국 금융시장은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했다.

달러-엔은 장중 한때 113.33엔까지 추락해 12월 8일 113.12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 총리가 이날 밤 예정된 연설에서 하드 브렉시트를 시사해 유럽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험 회피 분위기가 강해졌다.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 시간) 영국이 EU 단일시장, 관세동맹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내용의 메이 총리 연설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48% 급락한 18.813.53에 장을 마쳤다.

한 일본 은행권 딜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도 엔화 대비 달러 약세의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달러는 파운드 대비로도 약세를 나타냈다.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아태 지역 헤드 트레이더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과 그동안 파운드화가 과매도됐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각되면서 파운드화가 반등했다고 전했다.

전일 1.20달러대로 하락했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를 회복해 오후 3시 51분 현재 1.2104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아시아 장 초반 1.05달러 후반에서 거래됐으나 오전장 후반부터 상승 폭이 확대돼 1.0650달러를 기록했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