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주가 아닌 9월에 완화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우려도 있어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케나이 캐피털매니지먼트의 트레스 니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매도를 원하는 시장이 아니다. 정책 담당자들로부터 원래 받기로 했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지금 시장은 계속 오르길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나탄 쉬츠 글로벌 헤드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개인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성명을 통해 일부 비둘기파적인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Fed가 3차 양적 완화에 뛰어들기 전에 상황을 좀더 지켜보고 싶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윌밍톤 트러스트인베스트먼트의 렉스 메이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지금 안갯속을 헤쳐가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은 도구함에 어떤 대책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이는 국채 매입이나 기준금리 인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부양책은 시장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리겠지만, 그 효과가 반드시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전의 양적 완화정책이 가졌던 효과는 나타내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의 것처럼 놀랄만한 요인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시장 참가자들 모두가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증권의 아다치 마사미치 이코노미스트는 "Fed나 ECB 모두 9월에 추가 완화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에서는 정부가 9월에 추경 예산을 실행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은행(BOJ)은 자산 매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CAP 에쿼티스의 켄 폴카리 이사는 "투자자들은 어느 쪽으로도 움직일 수 없다. 시장은 지금 꽉 막혀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유럽에서 대형 바주카포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Fed 또한 추가 대책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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