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중반에서 약보합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관망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월말을 맞아 수급은 매도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전일 1,130원대 초반에서 결제수요가 대거 유입됐으나 네고물량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달러화가 다소 무거운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 FOMC의 추가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에 QE3를 단행하지 않더라도 QE3기대감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주말에 예정돼 있고 경기 부양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뉴욕증시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65포인트(0.02%) 하락한 13,073.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비공식 회동에서 유로존을 안정시키려는 조처에 나서는 데 있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달 2일 ECB가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보고 있다. 금리 인하, 3차 장기유동성공급(LTRO), 자산매입프로그램(SMP),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 면허 부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미국과 유로존의 정책 변수에 기댄 채 과감하게 숏플레이를 하기에는 1,130원대 레벨 부담이 자리잡고 있다. 이에 매도세가 주춤한 상태에서 1,130원대 주거래를 형성할 공산이 크다.

또 FOMC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수도 있다. 실망 매물이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세가 제한될 수 있다.

유로화는 1.22달러대 중반에서 지지되는 양상이다. 이날 아시아증시 흐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3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7.60원)보다 1.2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저점은 1,138.00원, 고점은 1,139.25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 중반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관망 분위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수급에 따라 방향이 엇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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