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우려가 부각돼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는 정책이 실제 성장률을 높일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대되며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다.

달러화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회의적 시각으로 내렸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이행에도 미국 생산 증가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지만, 구체적인 세부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취임에서 무역 등 모든 정책을 미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만 언급하고 세부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하면서 보호주의적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에 앞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10명의 기업 대표들과의 만남에서는 규제를 75% 혹은 그 이상 완화할 것이지만 해외 생산기업에는 대규모 국경세를 부과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인상해야만 한다는 기존 태도를 반복했다.

하커 총재는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라디오 방송국 WCVE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늦을 위험이 있다고 본다"며 "그래서 최근 다른 일부 동료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옹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연준 위원들은 통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일주일 앞두고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연준은 오는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에 걸쳐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우려가 부각돼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40포인트(0.14%) 하락한 19,799.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11포인트(0.27%) 낮은 2,265.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포인트(0.04%) 내린 5,552.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폭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1%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이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소재와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은 올랐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2.5% 하락했고 엑손모빌과 보잉도 각각 1% 넘게 내렸다.

뉴욕증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세금 삭감과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트럼프 정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취임에서 무역 등 모든 정책을 미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만 언급하고 세부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세계 최대 모바일 칩 제조사인 퀄컴의 주가는 애플의 10억 달러 규모 소송에 따른 여파로 12.7% 급락했다.

애플은 지난주 퀄컴이 부당하게 기술사용료를 부과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퀄컴이 수년간 그들과 관련도 없는 기술사용료를 강요하는 불공정행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의 주가는 노르딕 시네마 그룹 홀딩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내림세로 돌아서 0.58% 하락세로 마감했다. AMC 엔터테인먼트는 노르딕 시네마 그룹 홀딩스를 2억9천200만 달러에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0.72% 내렸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44달러를, 매출이 60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예상치는 EPS 1.41달러, 매출 60억 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위험자산인 주식보다는 안전자산인 금이나 국채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70달러(0.9%) 상승한 1,215.60달러에 마감됐다. 금 가격은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32.2%와 46.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43% 오른 11.8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놓는 정책이 실제 성장률을 높일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 시선 증가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져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6.6bp 밀린 2.401%에 거래됐다. 지난 5일 이후 가장 큰 일 중 하락 폭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4.5bp 내린 1.148%에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5.9bp 낮은 2.988%를 나타냈다. 역시 5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트럼프 취임 후 사실상 첫 일정에서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적인 태도를 재확인하자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취임식에서 성장정책의 세부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주말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겠다고만 발표했다.

미 국채시장은 경제성장률을 높일 인프라 투자 확대와 감세, 규제 완화에 주목하고 있으나 최근 세부 내용이 안 나오면서 반복해서 실망하던 중이었다.

이 영향으로 위험자산회피가 강해지면서 뉴욕증시와 미 달러가 내렸고, 미 국채수익률은 이전만큼 오르지 못했다. 이날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이 0.9% 올랐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트럼프의 보호주의적 태도가 결국 미국의 수출에 타격을 주고 수입품 가격을 올려 미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고 풀이했다.

미쓰비시UFJ증권의 토마스 로스 디렉터는 "트럼프가 취임 후 처음으로 들여다본 무역정책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트럼프가 취임 100일간 어떤 정책 입안에 나설지 투자자들이 단서를 찾고 있다며 또 이번 주 예정된 미 국채 장기물 입찰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날 2년물 260억 달러부터 시작해 사흘간 5년물 340억 달러, 7년물 280억 달러 등 880억 달러의 국채를 이번 주 입찰한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브루노 브레이진하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취임 연설에서 구체적인 수준을 기대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 발언이 나오면서 오름폭을 소폭 줄인 후 트럼프의 추가 정책 내용 발표를 기다리며 횡보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11월 8일 미 대선 1.867%에서 마친 후 12월 중순에 2년래 최고치인 2.6%를 기록했다.

전략가들은 이날 중국과 멕시코의 반응을 보면서 앞으로 미국이 많은 나라와 무역 마찰을 일으킬 것에 대해서 우려했다.

중국 외교부의 장준 헤드는 서방 국가들이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역할을 버린다면 중국이 세계 경제를 떠맡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향후 외교정책 기조를 밝히는 연설에서 다자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국들과 개별적으로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톤앤드맥카시 리서치어소시에이트의 존 카나반 시장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무역은 과장됐다"며 "새로운 정부에 관해서 많은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략가들은 하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을 3% 선까지 오르게 할 수 있다며 고용시장은 거의 완전 고용이고 물가는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019년까지 매해 몇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랙록의 수석 전략가인 리처드 턴힐은 세계적인 물가 상승을 대비한 채권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 좋은 시점이라며 미국의 임금 성장은 현재 경기 주기가 물가 상승 국면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턴힐은 트럼프의 감세와 규제 완화가 어떻게 실행될지가 여전히 관건이지만 기본 시나리오는 약한 물가 상승에 의한 미국과 세계 경제의 성장률 개선이 장기 국채수익률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의 소비자신뢰지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정책 지속 의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마이너스(-) 4.9로 전달 -5.1에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4.8에는 못 미쳤지만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독일 쾰른에 있는 경제연구소 IW는 유로존 성장과 자금 유입이 개선되면서 더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없다며 ECB가 올해 1분기 정책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물가 압력이 높아지는 것 때문에 독일로부터 금리 인상 요구가 커지더라도 ECB는 올해 하반기까지 채권매입 규모를 매우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8년 상반기에 QE의 추가 감축에 나설 것이다"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이 실제 성장률을 높일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커져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1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4.48엔보다 1.33엔(1.1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74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96달러보다 0.0046달러(0.42%)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1.5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2.46엔보다 0.91엔(0.74%) 낮아졌다.

달러화는 트럼프 취임 후 사실상 첫 일정에서 대통령의 감세 발언에 오르기도 했지만, 곧 보호무역주의적인 태도를 재확인하자 엔화와 유로화에 내리기 시작했다.

유로화는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호조로 달러화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마이너스(-) 4.9로 전달 -5.1에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4.8에는 못 미쳤지만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취임식에서 성장정책의 세부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주말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겠다고만 발표했다.

뉴욕 외환시장은 경제성장률을 높일 인프라 투자 확대와 감세, 규제 완화에 주목하고 있으나 최근 세부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10명의 기업인을 모아 놓고 중산층과 기업에 대규모 감세를 약속하며 환경 등 규제도 줄이겠다는 이전 발언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정부는 초강력 불법 이민자 색출·추방에 나설 것도 공식화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첫 언론 브리핑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비자가 만료됐음에도 체류하거나 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들을 배제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위험자산회피가 강해지면서 뉴욕증시와 미 달러가 내렸지만, 미 국채가격과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로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트럼프의 이런 태도가 결국 미국의 수출에 타격을 주고 수입품 가격을 올려 미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고 풀이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점점 참을성이 없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진정으로 트럼프 정책이 어떤 모습일지에 관한 사실과 증거에 목말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시너는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지난주 취임 연설에서 전투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취임 연설을 다룬 언론을 비판하는 것에 놀라서 겁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W 베어드앤코의 패트릭 스펜서 부회장은 "현재 시장의 움직임은 '트럼프 도약(Trump Jump)'에서 '트럼프 폐기(Trump Dump)'로 이동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스펜서는 다만 트럼프는 친기업가이고 친성장론자이라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 발언이 나온 가운데 트럼프의 추가 정책 내용 발표를 기다리며 횡보했다.

전략가들은 이날 중국과 멕시코의 반응을 보면서 앞으로 미국이 많은 나라와 무역 마찰을 일으킬 것에 대해서 우려했다.

중국 외교부의 장준 헤드는 이날 서방 국가들이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역할을 버린다면 중국이 세계 경제를 떠맡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발언은 트럼프가 취임식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언급한 데다 중국 국가주식 시진핑이 지난주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보호무역주의를 '암실에 자기를 가두는 일'로 비유한 이후 등장한 것이라며 주목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향후 외교정책 기조를 밝히는 연설에서 다자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국들과 개별적으로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가들은 또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강화하면서 자국 제조업황을 좋게 만들려면 달러 강세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웨스트팩의 션 캘로우 외환 전략가는 "해가 바뀔 때 달러는 강한 경제 성장과 국채수익률 상승 기대를 가격에 반영했다"며 "하지만 지금 무게 추는 무역 전쟁과 성장 둔화 쪽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캘로우는 "트럼프가 언급한 달러 약세 선호와 미국 수출에 대한 집중은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를 가파르게 끌어 올렸던 4%대 성장 기대와 충돌한다"고 강조했다.

내셔널호주은행의 로드리고 캐트릴 전략가는 미 달러화는 주초에 좀 더 약해질 것 같다며 이는 미 신정부의 재정부양책 내용 발표 기대에 대한 실망을 시장이 해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트릴은 주의할 것은 시장이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발표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미 국채수익률이 외환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거의 2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11월 8일 미 대선 1.867%에서 마친 후 12월 중순에 2년래 최고치인 2.6%를 기록한 후 더 오르지 못하고 2.30~2.50% 범위에 머물렀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안츠은행에 따르면 트럼프의 취임 이전인 지난주 17일로 끝난 주간에 투자자들은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선물계약을 267억 달러로 21억 달러 낮췄다.

전략가들은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달러화 강세를 포기 못 하는 배경이라며 고용시장은 거의 완전 고용이고 물가는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019년까지 매해 몇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 성장 호조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근거로 117엔선을 목표로 달러화를 매수하라고 주장했다.

은행은 현재의 달러화 매도세는 새로운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며 다만 112.30엔에서는 달러 매수를 중단할 것도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이행에도 미국 생산 증가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7센트(0.9%) 하락한 52.7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산유국 감산에 따른 시장 안정에도 미국이 다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날까지 가격을 견고하게 지지하지는 못했다.

OPEC에 따르면 OPEC 회원국과 11개 OPEC 비회원국은 원유 생산을 하루 150만 배럴 줄였다. 이는 주요 산유국이 감산키로 합의한 180만 배럴의 80%가 넘는 수준이다.

다만, 감산 합의가 진행되더라도 미국 등 감산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가 생산을 늘리면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수 있다.

실제로 베이커휴즈는 지난 20일로 마감된 주간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29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채굴장비 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미국의 올해 4분기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31만5천 배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는 2014년 중순부터 공급 과잉 우려로 50% 이상 급락세를 보이다 최근 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이 시장 안정을 위한 감산에 합의한 이후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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