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수출입은행은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20% 늘어나고 플랜트 수출은 3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주가 늘어도 부진을 떨쳐낼 수준이 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4일 '2017년 경제·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에 따른 아시아 인프라 개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란 시장에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올해 해외건설 수주 규모를 158억달러로 예상했다.





<출처:수은 해외경제연구소>

그러나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중국 등 경쟁국의 수주 확대로 수주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플랜트 수주는 지난해보다 32.5% 늘어난 175억달러로 관측됐다.

연구소는 "내년 유가 상승과 이란 경제조치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중동 수주는 다소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동 발주가 증가한다 해도 과거 저가 수주의 후유증으로 인해 공격적인 수주는 어려울 것"이라며 2014년 517억달러를 정점으로 플랜트 수주 부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수은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에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기업 채산성이 개선되겠으나 경쟁국 통화인 엔화, 위안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면서 가격 경쟁력 회복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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