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 반등에 따른 저점 인식과 설맞이 결제수요 등으로 1,16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40원 오른 1,16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실망한 시장참가자들의 롱심리가 약해지면서 장초반 달러화는 1,16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에는 달러-엔 환율 하락폭이 줄어들고,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재차 1,165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2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60.00~1,17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딜러들은 설 연휴를 앞둔 네고물량에 주목하는 한편 포지션플레이는 자제하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며 "트럼프 취임 이후 정책 불확실성으로 달러 약세를 보인데 대한 일종의 되돌림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크게 유입되지 않아 달러화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시장은 네고물량을 의식하며 계속 무거운 분위기"라며 "트럼프 눈치보기도 계속되고 있어 설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트레이딩은 어렵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3.50원 내린 1,162.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160원선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의 훼손된 롱심리를 반영했다. 그런데 1,160원선에서 저점 결제수요와 매수가 유입됐다. 글로벌 달러 약세로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이 반등하면서 달러 매수에 힘을 실었다.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오르던 달러화는 재차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되밀렸다.

이후 달러화는 저점 결제수요가 하단을 떠받치고, 달러-엔 환율 반등에 연동되면서 1,165원선으로 올랐다.

이날 달러화 저점은 1,160.80원, 고점은 1,166.60원이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63.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2억6천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1% 내린 2,065.7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5억원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20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0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68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51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9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45원, 고점은 171.1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2억4천9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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