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31일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97% 낮아진 261.38에 마감됐다. 7월 들어 지수는 4.1% 상승했다.

독일의 DAX 30 지수는 전장보다 0.03% 밀린 6,772.26을,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1.02% 빠진 5,636.28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87% 밀린 3,291.66에 마쳤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 세력은 많지 않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됨에 따라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이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독일의 반대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 2일(목)에 새로운 부채 위기 해소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된 것도 유럽증시 약세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존 방어를 위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독일 분데스방크의 부정적 발언이 나와 증시 강세 재료 역할을 하지 못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로존 강화를 위해 기꺼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회동하고 나서 공동 성명을 내고 "유로존은 반드시 보호되고 보존되며 통합돼야 하며, 우리는 유로존 보존을 위해 힘써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분데스방크 소식통은 CNBC를 통해 "통화정책은 절대적으로 물가 안정을 지킨다는 제1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유로존 일부 회원국의 문제는 재정적인 것으로 재정적 도구를 통해 이를 진정시켜야 한다. 필요하다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쓸 수 있다"고 언 급했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의 권한 내에서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오전 CNBC가 발표한 조사 내용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의 89%가 ECB가 향후 6개월 안에 추가적인 국채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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