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투자심리가 실제 투자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일종의 교육 현장이라는 것이다.
매체는 지난여름 발간된 `임피리컬 파이낸스 저널'(Journal of Empirical Finance)의 내용을 소개했다.
저널에 따르면 도박사들이 이길 확률이 높다고 했던 자신의 지역 연고 미국프로풋볼(NFL) 팀이 질 경우 트레이더들은 다음날(통상 월요일) 금융시장이 개장하면 주식을 파는 경향이 강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에서 진 지역에 연고를 둔 기업의 주식에 더 심하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음날 주가가 하락할 확률은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2∼3년 전 발간된 `파이낸스 저널'(Journal of Finance)에 따르면 국제 시합에서 한 국가가 질 경우 다음날 그 국가의 주식시장이 크게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디에고 가르시아 재무학 교수는 "올림픽에서의 경기 승패가 투자자의 심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경기 결과에 따라 비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월가에서 객관적인 투자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만약 런던 올림픽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질 때는 성급하게 매매하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o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