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그리스가 8월 초에 115억유로에 이르는 지출 삭감 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다우존스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31일(아테네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세 정당인 신민당과 사회당, 민주좌파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긴축 조치를 놓고 합의를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최종적인 합의가 곧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구제금융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는 8월 중순께 현금이 바닥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115억유로의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구제금융 대출 프로그램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선결조건이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리스 정부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 정당이 긴축 조치에 대해 대략 합의하고 있다면서 8월 상순에 마무리될 수 있으며 첫째주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 포티스 쿠오벨리스 민주좌파 대표는 두 시간 동안 회동했으나 어느 부분을 긴축해야 하는지 합의하는 데 실패했으며 또 그리스 정부는 재정 적자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해줄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세 정당 모두 그리스가 재정 적자 목표를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하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신민당은 그리스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2013년과 2014년에 긴축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회당과 민주좌파는 115억유로 지출 감축의 절반은 2015년과 2016년에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는 2015년부터 플러스 성장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신민당은 두 당의 정책을 받아들이길 꺼리고 있다"면서 "연립정부 구성 정당들이 이 문제에 대해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의견에 차이는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당 관계자에 따르면 세 정당 대표들은 1일 다시 회동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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