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4.33포인트(0.49%) 하락한 13,008.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98포인트(0.43%) 떨어진 1,379.3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2포인트(0.21%) 낮아진 2,939.5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7월 한달 동안 1%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3%, 0.2%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Fed와 ECB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으며 이후 지수는 내내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Fed는 이날부터 이틀동안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ECB는 2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날 경제지표가 다소 고무적으로 나왔음에도 투자자들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는 모습이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지난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뒤 투자자들은 FOMC 회의를 앞두고 숨을 죽이고 있으며 더 중요한 것은 ECB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지 그 힌트를 찾기 위해 집중하고 있고 ECB가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의 국채 재매입에 나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한 소식통이 CNBC를 통해 ECB 정책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했다.

이 소식통은 "통화정책은 절대적으로 물가 안정을 보호한다는 제1의 권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서는 국채 매입이 재개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이날 경제지표는 소비심리, 주택가격, 제조업지표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왔다.

컨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62.7에서 65.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61.4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5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두달 연속 상승했다.

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5월 미국 10대와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2.2% 상승했다.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월가의 예측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7월 시카고 PMI가 전월의 52.9보다 높아진 53.7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2.0으로 전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이 2% 넘게 오르며 600달러를 상회했다.

리서치회사인 샌포트 번스타인은 애플이 주식 분할을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주식분할에 나서면 다우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

페이스북은 6% 넘게 밀리며 신저점을 기록했으며 공모가 대비 주가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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