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3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크지만, 이들이 강력한 부양책을 발표할지 또 이 정책이 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이사는 "투자자들이 ECB나 Fed의 대형 조치에 대한 가능성에 대규모 베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Fed는 3가지 신뢰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가운데 한가지가 정책이 결실을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만약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실망할 것이며 동시에 어떤 조처가 나온다고 해도 이것으로 충분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호건 이사는 Fed가 취할 가장 가능성이 높은 대안은 지난주 ECB가 예금금리를 제로금리로 인하한 것을 따라 시중은행 지준금리를 0.25%에서 제로금리로 인하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Fed가 당초 2014년 말로 설정한 제로금리 유지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면서 확률이 가장 낮은 조치는 3차 양적 완화라고 말했다.

그는 "3차 양적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매우 낮지만, 시장은 그런 조치에 대한 힌트를 기대할 것이다"라면서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일부 변화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A. 데이비슨앤코의 프레드릭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지금 관망모드"라면서 "투자자들은 정책 성명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츠스터키앤시에의 피에르 모톤 펀드매니저는 "Fed와 ECB가 경제를 지원할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하다"면서 "누구도 기업 실적이 매우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최근 주가가 몇 차례 상당히 올랐기 때문에 지금은 일부 차익을 실현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반얀 파트너스의 로버트 패블릭 스트래티지스트는 "만약 성명이나 정책에 변화가 없으면 시장은 지난주 상승분을 반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몬드제임스앤어소시에이츠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위기에서 위기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유럽은 수개월 동안 상황을 충분히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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