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을 중심으로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대형 변수를 확인하려는 시장 심리를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음에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유지될 수 있다.

8월 첫날인 만큼 이월네고물량에 대해서는 의식할 만하다. 그러나 달러화가 추가 하락폭을 급격히 키우지 않을 경우 저점을 인식한 결제수요가 유입될 공산도 크다.

FOMC와 ECB정책회의를 앞두고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주식순매수를 늘리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외국인은 전일 하루에만 6천억원 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이같은 주식 자금이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레벨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달러화가 1,130원을 무너뜨리고 1,120원대로 진입하면서 레벨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FOMC에서 뚜렷한 양적완화책이 나오지는 않고 ECB정책회의에서 시장을 되돌릴 만한 정책 변수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과감하게 추가 숏플레이에 나서는 세력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낮은 레벨에서 굳이 신규 숏플레이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은 오전중 지식경제부의 '2012년 7월 수출입동향'발표가 예정돼 있다. 7월 수출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달러 매도세가 제한될 수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4.33포인트(0.49%) 하락한 13,008.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소비심리, 주택가격, 제조업지표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크게 반영되지는 않았다.

특히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한 소식통이 CNBC를 통해 "통화정책은 절대적으로 물가 안정을 보호한다는 제1의 권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시장의기대심리가 오히려 타격을 입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ECB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반영해 숏플레이에 나섰다가 자칫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60원)보다 0.9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7.70원, 고점은 1,132.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 이월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으나 저점 인식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수 있다. 전일 급락에 따른 소폭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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