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권용욱 기자 = 8월 국고채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여부와 지속적인 대내외 경기 우려 등으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증권사.시중은행.외은지점.자산운용사 등 채권투자기관의 딜러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중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평균 연 2.74~3%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딜러들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에 대한 회의감과 이달 금통위에 대한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재차 낙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달 금리동결과 함께 낮아진 절대 레벨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조정 압력이 확산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국고3년 2.74~3%= 다수의 채권 딜러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에도 불안한 대외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며 국고채 금리가 낙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관측했다.

일부에서는 두 달 연속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은 만큼 최근 강세에 대한 되돌림 압력이 크게 나타날 것이란 진단도 제기했다.

국고3년물 금리 하단으로는 3명의 딜러가 2.7%를 제시했고, 4명이 2.75%를 예측했다. 나머지 한 명은 2.8%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금리 상단에 대해서는 5명의 딜러가 3%, 2명의 딜러가 2.95%를 제시했다. 나머지 한 명은 2.9%로 예상했다.

우상화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고, 또한 대외 요인들이 해결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최근 채권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식 현대증권 팀장은 "지금 경기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 정부가 획기적인 정책으로 호전시키면 좋겠지만, 시간 끌기로 판단된다"며 "전반적인 경기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규상 한국투신 팀장은 "현재 두 차례 정도의 금리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데, 결국 금리인하 여부에 따라 시장 변곡점이 나타날 것"이라며 "글로벌 중앙은행 정책 대응에 대한 실망감으로 채권 강세가 전개되더라도 금리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고, 대내적으로도 이달 금리동결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채권 커브, 장기물 중심으로 변동성= 채권 수익률 곡선은 국내 경제지표 부진과 불안한 대외여건 등으로 장기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딜러들은 채권 조정 압력이 커질 경우에는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용 산업은행 팀장은 "장기물은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더욱 크며 강세 흐름 시 커브 플래트닝, 약세 흐름 시 커브 스티프닝의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인하가 시행되면 커브 스티프닝이 상례이나 딜링기관들의 역마진 부담 속에 장기물 보유 비중이 커서 단기물의 강세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택회 하나은행 과장은 "채권 커브는 경기지표들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에도 지표가 좋지 않으면 플래트닝, 지표들이 살아나면 스티프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