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나스닥 사상 최고…다우 20,000선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장정책 기대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혼조 속에 입찰 물량 부담으로 내렸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하락세 지속에 따른 저가매수로 올랐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기존에 내놓은 공약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제조 3사 최고경영자(CEO)를 불러서 국내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길 주문했다

트럼프는 또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환경파괴 때문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온 2대 송유관 신설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날 영국 대법원은 정부가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개시하기에 앞서 의회승인이 필요하다는 판결을 내놔, 오는 3월 말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계획표가 늦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메이 총리는 최근 유럽연합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했다.

미국 제조업황은 2년 만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4.3에서 55.1로 올랐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4.4로 예상했다.

PMI는 지난해 5월에 50.7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보인 후 계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월 리치먼드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활황세를 보였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1월 제조업의 지수가 전월 8에서 12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4였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다만, 미국의 지난 12월 기존주택판매는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하락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8% 감소한 549만 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551만 채를 밑돈 것이다.

한편, 사빈 로텐슐레거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ECB는 곧 2조3천억 유로에 달하는 채권매입프로그램의 점진적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텐슐레거 이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가진 한 행사에서 "우리가 곧 통화완화정책에서 탈출의 문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 낙관한다"며 ECB는 "더 좋은 시기를 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CB의 이사가 소위 양적완화(QE)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같이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WSJ이 보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장정책 기대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86포인트(0.57%) 상승한 19,912.7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87포인트(0.66%) 높은 2,28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02포인트(0.86%) 오른 5,600.9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각각 2,284.63과 5,606.53까지 상승하며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대와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활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제조 3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더 많은 직원이 고용되며, 더 많은 제조공장이 새로 건설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경우, 규제를 축소하고 세금 혜택을 줘 미국 비즈니스가 훨씬 매력적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GM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주가는 각각 0.95%와 2.44%, 5.84%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이 2.5%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술과 금융도 각각 1% 넘게 올랐다. 반면 통신은 2.6% 넘게 하락했고 헬스케어도 내림세를 보였다.

시장은 기업실적 발표와 경제지표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S&P 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6.7%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3M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1.42% 하락했다.

3M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1억5천500만 달러(주당 1.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3억2천9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는 주당순이익(EPS) 1.87달러, 매출 73억3천800만 달러였다.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하회해 1.9%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1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는 182억6천만 달러였다.

순익은 38억1천만 달러(주당 1.3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억2천만 달러(주당 1.15달러) 대비 개선됐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1.58달러로 팩트셋 예상치인 1.56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의 주가는 지난 4분기 순익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아 4.3% 내렸다.

버라이즌은 이동통신과 케이블 TV 사업의 4분기 순익이 46억 달러(주당 1.10달러)로 일 년 전 같은 분기의 55억 달러(1.32달러)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EPS는 86센트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9센트를 밑돌았다.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1.8% 하락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3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9억8천800만 달러(주당 3.35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억3천300만 달러(주당 3.01달러) 대비 개선된 수준이다.

톰슨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매출 130억3천만 달러, EPS 3.05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정책이나 경제지표, 기업실적 등 어떤 부문에서든 시장 자신감을 강화해줄 신호가 나온다면 증시는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12% 내린 11.0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혼조 속에 입찰 물량 부담으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7bp 오른 2.471%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2월 9일 이후 가장 큰 일중 오름폭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4.9bp 높은 1.197%에 움직였다. 지난 18일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6.9bp 상승한 3.057%를 나타냈다. 지난 12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하루 상승 폭이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전일 상승에 따른 조정 분위기 속에 입찰 부담이 가세해 하락 출발했다. 이날 국채입찰은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에서도 있어, 공급 부담을 가중했다.

전일 국채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로 올랐다.

BMO캐피털마켓츠이 이안 린젠 전략가는 이날 미 국채가 하락 출발은 특별한 요인이 있기보다는 조정 성격이라며 표면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과 브렉시트 소식으로 보이지만 이보다 뉴욕증시 선물가격과 유가가 오른 데다 전일 상승에 대한 조정이 더 그럴듯한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는 소재주 상승으로 전 지수가 올랐고, 금값은 하락했다.

지난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줄면서 국채가는 한때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일시적이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고용시장 호조와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16년 주택시장에 호황을 만들었다"며 "하지만 대출금리와 집값 상승의 조합은 역대 최저치인 재고와 함께 12월 미 전역에서 주택판매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감세와 규제 완화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 물가 압력이 높아지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을 유발할 것이고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크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3번의 연준 긴축주기에서 10번이 침체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2년물 국채입찰이 성공적이었음에도 추가 입찰 부담이 작용해 계속 내렸다. 25일 5년물 340억 달러, 26일 7년물 280억 달러가 입찰된다.

미 재무부는 260억 달러 어치의 2년 만기 국채를 연 1.210%에 발행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68배로 최근 평균 2.66배보다 높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8.8%를 나타내, 최근 10번의 평균인 41%를 웃돌았으며 2016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9.3%였다. 이는 최근 평균 16%를 밑돌았다.

입찰 후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2.458%에서 움직였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입찰 후에 1.19%로 낮아졌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국채가격이 일정 범위에 갇혔다고 진단했다.

캔터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에드먼즈 헤드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35~2.55%에서 단기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새로운 결정적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위쪽으로 뚫기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국채 과매도(숏) 포지션을 축적했지만, 머니 매니저들은 과매수(롱) 포지션을 쌓으면서 양측간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연준의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국채 매도 세력의 버팀목이다.

슈로더의 리자 혼비 미국 채권 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경제는 올해 2~3차례의 금리 인상 충격은 견딜 것 같다고 내다봤다.

국채수익률이 12월 중순 이후 2년 내 최고치인 2.6%를 뚫지도 못했지만 시원하게 아래쪽으로 빠지지도 못하면서 다시 약세를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JP모건의 최근 국채 고객 설문에 따르면 수익률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투자자 비중이 전주의 20%에서 25%로 올랐다. 수익률 하락을 전망하는 비율은 16%로 변함이 없었다.

전략가들은 올해 채권시장의 문제는 연준이 아니라 정치라고 지적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채권 헤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중앙은행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했고, 연준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으로 일정표를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기디스 헤드는 미 경제 성장은 올해 상반기에 2.5%에 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지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후를 예측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기디스는 시장과 경제성장률은 새로운 대통령이 그동안 주가를 올리고, 채권가격을 떨어뜨린 장밋빛 약속을 달성할 능력에 달렸다며 반복해 말해도 트럼프가 공약의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는지와 또 잘하기를 원하는지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하락세 지속에 따른 저가매수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7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15엔보다 0.61엔(0.53%)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73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42달러보다 0.0010달러(0.09%)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2.10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1.55엔보다 0.55엔(0.45%) 높아졌다.

달러화는 전일 하락에 따른 조정 분위기 속에 미 국채수익률 상승을 따라 엔화와 유로화에 올랐다. 미 국채수익률도 최근 하락에 따른 조정으로 이날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소재주 상승으로 전 지수가 올랐고, 그동안 안전자산 선호로 오르던 금값은 하락했다.

최근 사흘간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우려로 밀렸다. 달러화는 이날 아시아장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내정자의 단기 달러 강세 우려 발언 여파로 112.52엔까지 밀렸다.

파운드화는 이날 영국 대법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개시하기에 앞서 의회승인이 필요하다는 판결을 내린 후 달러화에 1.2530달러대로 오르는 등 상승했다.

하지만 영국 의회가 국민투표를 거친 브렉시트 결정을 반대할 수 없을 것이며 현 정부의 브렉시트 법안을 수정하는 정도의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진단이 주목받았다.

베런버그은행의 칼룸 피커링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대법원의 이번 조치는 '하드 브렉시트' 위험을 줄여준다"며 "영국 의회의 다수가 친 유럽연합성향이고,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의회의 영향력을 높이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터키 리라화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달러화에 하락했다.

지난 12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줄면서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반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국채수익률이 더 오르자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오름폭을 더 높였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년물 국채입찰이 성공적이었음에도 앞으로 이틀간 5년물과 7년물 추가 입찰을 앞둔 부담으로 올랐다.

사빈 로텐슐레거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ECB는 곧 2조3천억 유로에 달하는 채권 매입프로그램의 점진적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 전략가들은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달러 강세는 물가 상승 압력도 줄이는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의 마크 매코믹 북미 헤드는 투자자들은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달러 강세 베팅액을 줄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트럼프 정부 주요 인사들이 달러 강세에 반대하는 모습을 본 후 달러 보유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코믹은 "트럼프 정부 인사들은 미국 수출이 잘 못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어제저녁 백악관에서 대통령에게 이에 대해 언급했을 때 대통령은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아마도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감세와 규제 완화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 물가 압력이 높아지는 것은 연준의 긴축을 유발할 것이고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크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3번의 연준 긴축주기에서 10번이 침체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3센트(0.8%) 상승한 53.1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미국 원유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는지에 주목한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석유협회(API)가 주간 원유재고를 공개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들은 이미 하루 생산량을 150만 배럴 줄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들은 올해부터 하루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

당초 일각에서는 산유량 감축에 대한 강제성이 없어서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또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하더라도 미국이 생산량을 늘리게 되면 이는 시장에 다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증가하는 것은 잠재적인 원유 생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베이커휴즈는 지난 20일로 마감된 주간의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29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중순 이후 6% 넘게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아직 생산량은 2015년 최고치보다 7%가량 낮은 수준이다.

코메르츠방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원유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적인 정책이 달러화 약세를 이끌어 최근 유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궁극적으로 트럼프 정책은 원유 공급을 증가를 이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는 트럼프가 미국 내 원유와 가스 생산 환경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제거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앞으로 원유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시장은 다시 공급 과잉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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