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예상을 벗어난 변수들
<정선영의 외환분석> 예상을 벗어난 변수들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7.01.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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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둔해지면서 1,160원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개장초부터 달러화가 1,160원대 초반으로 하락하면 저점 인식에 숏플레이가 다소 약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레벨을 높일 때마다 네고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모양새다. 올해는 설 연휴가 월말에 걸쳐있어 월말 네고물량까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다. 그럼에도 달러화 1,160원대 초반에서 저점 결제수요가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수출업체들도 달러화 1,160원대에서 매도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달러화 1,160원대 매도는 그동안 이어졌던 1,200원대 상승 전망을 뒤엎는다. 그리고 레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1,160원대에서 방향성 플레이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다.

명절에 임박한 상황에서 거래에 나서는 시장 참가자들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지션플레이는 한산한 분위기를 보일 공산이 크다.

주변국 통화의 엇갈린 움직임은 서울환시에서 포지션플레이 여력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강세 기조가 변변치 않다. 트럼프의 공약이 하나씩 현실화되면서 오히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멕시코의 사례를 볼 때 타깃이 된 국가의 통화가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경우도 확인됐다.

뉴욕증시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처음으로 2만선을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주목받으면서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 그럼에도 달러는 조용하다. 이날 서울환시는 설 네고물량 유입에 주목하며 대외변수에 대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진짜 장벽을 쌓을 모양이다. 멕시코 페소화의 흐름은 관심있게 볼 만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강압적으로 공약을 내세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장벽 건설과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는 '이민자 보호도시'도 더이상 연방재원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건설 계획이 이미 진행중"이라며 "장벽 건설 비용은 내가 말했던 대로 전적으로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공약을 내세웠을 때 시장 참가자들이 실소를 금치 못했고, 심지어 과도하다고 반응했던 정책이다. 대통령 취임 직후 빠른 속도로 행정명령에 서명해버리는 트럼프의 행보에 숨죽일 수 밖에 없다.

멕시코 페소화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약세 베팅이 너무 진행돼서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셈이다. 장벽 건설 이슈가 본격화되면 멕시코 페소가 고꾸라질 것이라던 전망은 이미 일찌감치 시장의 포지션플레이를 유발했다. 그래서 정작 이슈가 노출되자 강세폭이 두드러지는 셈이다.

멕시코 장벽 건설에도 강세를 보이는 멕시코 페소화와 다우지수 2만선 돌파에도 강세를 보이지 않는 달러화의 예상밖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포지션플레이가 어려워진 시점이다. 최근까지 서울환시가 연동된 흐름을 보여 온 달러-엔 환율은 113엔대에서 지지되고 있다. 112엔대로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엔화 강세폭을 거의 되돌린 수준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1.50/1,162.5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66.00원)대비 3.80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162.00원, 고점은 1,167.00원이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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