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달러-엔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결정을 앞두고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1일 오후 3시 5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1엔 오른 78.14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0011달러 높아진 1.2315달러를 기록했고, 유로-엔은 0.10엔 상승한 96.24엔을 나타냈다.

딜러들은 이날 오전에 달러-엔이 일본 수출업체들의 매도세로 2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으나 시장 참가자들이 오후로 예정된 FOMC의 정책결정을 주목하면서 관망세를 취해 외환시장이 대체로 한산했다고 전했다.

이날 달러-엔은 78.00엔 아래에서 일본 수출업체들의 손절매도 물량이 나타나 장중 한때 77.90엔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달러화의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경기부양을 취해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조치를 발표하거나 이번에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고 필요하면 조처할 것이라고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Fed가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나서 9월 정도에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네히라 슈이치 미즈호은행 외환 트레이딩 헤드는 "Fed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댁모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시장을 실망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주카 오사오 스미토모트러스트앤뱅킹의 FX트레이딩 헤드는 "FOMC 성명에서 Fed가 다음 달에 양적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암시하는지가 중요하다"며 "Fed가 향후 부양조치에 대한 신호를 보내면 달러화가 매도세에 시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주카 헤드는 "그러나 일본 당국의 한시개입 우려로 달러화의 매도압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FOMC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달러-엔이 79.0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마모토 마사후미 바클레이즈 캐피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늘 오후로 예정된 FOMC에서 정책변화를 시사하지 않으면 달러화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으나 Fed가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경제지표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Fed가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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