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 본부 = 27일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2월 내구재수주가 시장 예상을 밑돈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해 상승했다.

달러화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엔화에 올랐고, 유로화에 내리는 혼조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생산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4분기 GDP, 내구재 수주,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됐다.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1.9%(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2%를 밑돈 것이다.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은 3.5%는 수정되지 않았다.

마켓워치는 2016년 연간 미 경제성장률이 1.6%로 2015년의 2.6%에 못 미쳤다며 미국의 성장률이 3%선을 웃돈 마지막 시기는 2005년이라고 설명했다. 1.6%의 연간 성장률은 2011년 이후 가장 낮다. 미국 성장률의 역사적 평균은 3.3%이다.

4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났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2.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율 1.3% 높아졌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하회한 것이다.

4분기 민간 재고는 GDP 성장에 1% 이바지했지만, 순수출은 상품수지 적자가 심화하면서 마이너스(-) 1.7% 기여했다. 4분기 GDP의 부진은 달러 강세와 해외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타격 때문으로 분석됐다.

순수출의 이런 역기여는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이다. 3분기에는 일시적인 대두 수출 증가가 무역수지를 줄였다.

플랜트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는 4분기 GDP는 예상됐던 대로 나빴지만 경제 성장이 앞으로 느려질 것으로 추정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며 가계 지출은 오늘 더 증가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베어드는 감세와 규제 완화 가능성에 기댄 새로운 기업들의 낙관론은 성장이 더 강해질 원천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실제 정책 변화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약속을 어긴다는 신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다음 몇 개월 동안 새로운 정부가 무엇을 달성할 수 있을지 단서를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국방 관련 수주의 큰 폭 감소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3% 증가였다.

2016년 한해 내구재수주는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 국방을 제외한 수주는 0.9% 감소했다. 11월 내구재수주는 기존 4.5% 감소에서 4.8% 감소로 수정됐다.

12월 변동성이 큰 국방 자본재 수주는 33.4% 급락해 2014년 5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방을 제외한 수주는 1.7% 증가했다.

12월 운송을 제외한 수주는 0.5% 늘었다. 11월에는 1.0% 증가했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인 핵심 자본재 수주는 0.8% 늘었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기업들의 투자 증가는 전반적인 경제 성장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기업들이 여전히 투자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 98.2에서 98.5로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98이었다. 이달 초에 나온 예비치는 98.1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재정 정책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가 소비자태도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12개월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2월 조사치는 2.2%였다. 향후 5~10년 기대 인플레율도 2.6%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3포인트(0.04%) 하락한 20,093.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9포인트(0.09%) 낮은 2,294.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0포인트(0.10%) 높은 5,660.78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과 경제 지표 실망 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0.9%가량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금융, 산업, 소재, 부동산 등이 내렸고 기술과 통신 등은 올랐다.

시장은 경제 지표와 기업실적 등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성장률 등 경제 지표는 대체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해 1.4% 하락했다.

알파벳은 전일 장 마감 후 4분기 순익이 53억달러로 일년 전 같은 분기의 60억달러에 못 미쳤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36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 9.64달러를 밑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의 주가는 전일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로 각각 2.3%와 1.1% 상승했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한 영향으로 4% 내렸다.

셰브런의 주가도 분기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하회해 2.4%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성장률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47% 내린 10.5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내린 2.4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1.4bp 밀린 1.220%에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3.1bp 낮은 3.059%를 보였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경제지표 발표 직후에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수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GDP 발표 후 시장의 초기 반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정책에 대한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해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달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높였다.

UFX.COM의 데니스 드 종 매니징 디렉터는 "4분기 GDP는 아주 높지는 않았지만 타탄했다. 이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다른 연준 의원들을 기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톤앤드매카시리서치어소시에이츠의 존 카나반 시장 애널리스트도 "사람들은 GDP 발표가 시장 기류를 바꿀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국채가는 국경 장벽 건설 비용을 둘러싸고 미국과 멕시코 정상 회담이 취소되는 등 갈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진 데다 7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여 상승한 바 있다.

멕시코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하려고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건설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자 이달 31일로 예정됐던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이날 GDP와 내구재수주는 나쁘게 나왔지만,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채가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발표후 오름폭을 소폭 줄였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약세에 반등하지 못하고 전 지수가 내리자 다시 오름폭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멕시코 대통령이 이날 약 한 시간 동안 전화통화를 했다고 AP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국경장벽 비용 부담과 관련한 공개적인 발언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략가들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유로존의 4분기 GDP,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목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간에 QE축소(테이퍼링)을 두고 갈등이 깊어지면서 유로존 경제지표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ECB는 유로존 전반의 경기 호전을 위해 QE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독일은 최근 유로존 경제 지표의 호조를 이유로 QE의 중단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올해 첫 FOMC는 1월31일~2월1일 열리며 유로존 GDP와 CPI는 1월31일 나온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유로존 GDP는 0.4%, CPI는 연율 1.6%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GDP는 앞서 2분기와 3분기 0.3%였으며 CPI는 지난 12월에 201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1.1%를 기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5.1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4.47엔보다 0.66엔(0.57%)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69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75달러보다 0.0021달러(0.19%)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3.1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2.20엔보다 0.94엔(0.76%) 높아졌다.

달러화는 일본 중앙은행의 국채매입 확대 조치 영향이 지속해 엔화에 올랐으나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실망스러워 유로화에 내렸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잔존만기가 5~10년인 일본 국채(JGB)를 4천500억엔어치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매입인 지난 23일의 4천100억엔보다 400억엔 증가한 금액이다.

이번 국채매입 확대 조치는 BOJ가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뜻이 없다는 메시지로 해석돼, 미국과 일본간 통화정책 다이버전스를 부각시켰다.

달러화는 아시아장에서 115엔대로 올라섰으나 뉴욕장에서 실망스러운 미 경제지표 발표로 추가 상승탄력이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템퍼스의 존 도일 디렉터는 "GDP는 명백하게 좋지 않았고, 예상보다 더 낮았다"며 "내구재수주는 더 우려를 자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GDP와 내구재수주는 나쁘게 나왔지만,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달러화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발표후 유로화에 낙폭을 줄였고, 엔화에는 오름폭을 유지하는 장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약세에서 반등하지 못하자 유로화에 다시 내렸다. 엔화에는 게걸음 장세를 지속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멕시코 대통령이 이날 약 한 시간 동안 전화통화를 했다고 AP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국경장벽 비용 부담과 관련한 공개적인 발언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화에 1% 이상 내린 것에서 반등했다.

달러화는 멕시코 페소화에 20.8912페소에서 거래돼 전장보다 1.41% 내렸다.

전략가들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로존의 4분기 GDP,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목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간에 QE축소(테이퍼링)을 두고 갈등이 깊어지면서 유로존 경제지표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ECB는 유로존 전반의 경기 호전을 위해 QE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독일은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의 호조를 이유로 QE의 중단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올해 첫 FOMC는 1월31일~2월1일 열리며 유로존 GDP와 CPI는 1월31일 나온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유로존 GDP는 0.4%, CPI는 연율 1.6%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GDP는 앞서 2분기와 3분기 0.3%였으며 CPI는 12월에 지난 201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1.1%를 기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1센트(1.1%) 하락한 53.17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어 내림세를 보였다.

전일 유가는 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에 약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원유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15개 증가한 566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원유채굴장비수는 지난 13주 동안 12번 상승세를 보였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18개 늘어난 712개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이번 주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2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총 원유생산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비회원국들은 올해부터 하루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올해 들어 하루 산유량을 150만배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의 올해 원유 생산량이 하루 32만배럴 증가한 1천28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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