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아시아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증시가 FOMC 결과에 대한 경계감을 보여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7월 제조업지표가 부진했지만 그만큼 정부의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사흘 만에 상승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HSBC가 내놓은 7월 제조업 PMI는 49.3으로 전월비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FOMC에 대한 경계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53.21P(0.61%) 하락한 8,641.85에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6.53P(0.89%) 밀린 729.78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가중된 가운데 중국의 지난 7월 제조업 PM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자 지수가 내림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될 FOMC 결과에 대한 전망이 어둡자 투자심리가 악화해 매도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중국의 지난 7월 PMI도 부진하게 나와 세계 2위 경제규모를 갖춘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져 증시에 악재가 됐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해상운송주와 비철금속주, 석유ㆍ석탄관련주가 크게 내렸다.

▲대만 = 대만증시는 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53P(0.03%) 내린 7,267.9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지수가 한때 하락세를 보였지만 FOMC와 ECB의 결과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증시의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Fed와 ECB의 통화정책 결과 발표에 주목하며 신중하게 움직인 탓에 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자관련주와 금융주가 각각 0.43%와 0.2% 내렸다.

반면 자동차주와 백화점주는 각각 2.0%와 1.76% 상승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73P(0.94%) 오른 2,123.3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출발해 장 내내 강세를 보이며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전날 주재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정책 최우선 순위"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날 발표된 7월 제조업 PMI가 8개월래 최저치인 50.1로 하락하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왔으나 부양책 기대에 상쇄됐다.

한 증시 전문가는 "정부가 부양책에 대해 약속을 한다면 투자심리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경제지표가 부진해 주가 하락 추세가 멈췄다고는 볼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증시에 동조하면서 5거래일 연속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3.57P(0.12%) 오른 19,820.38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88.10P(0.91%) 상승한 9,762.37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전일보다 13.11P(0.43%) 상승한 3,049.5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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