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높아진 연 1.52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7/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4bp 상승한 2.58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오른 0.637%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이번 FOMC 성명을 통해 실업률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이전보다 더 강한 톤으로 내놓았다면서 따라서 오는 9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FOMC 성명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없었다면서 시장은 최소한 초저금리정책이 당초 2014년 후반에서 2015년 중반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따라서 시장은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다음날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당분간 국채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경제 및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정보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물가 안정이 유지되는 여건에서 강력한 경기 회복과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경기조절 정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는 경기 활동이 상반기에 다소 느려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에는 올해 경기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에 72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7일 32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8일에는 24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9일에는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이날 발표된 주요국들의 제조업 활동이 취약한 모습을 나타내 Fed와 ECB가 경기 부양과 부채 위기 해소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었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가 3천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4.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의 45.1에서 하락한 결과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44.1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국의 제조업 PMI가 전월의 49.7에서 49.8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0.4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7월 제조업 PMI가 50.1을 기록해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또 지난해 11월 49.0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55포인트(0.25%) 낮아진 12,976.13을 기록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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