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큰 폭의 하락세는 면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55포인트(0.25%) 하락한 12,976.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00포인트(0.29%) 낮아진 1,375.3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31포인트(0.66%) 떨어진 2,920.2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장 중반 이후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고 시장에서 기대했던 새로운 대책이 전혀 나오지 않음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Fed가 지난 6월 회의 때보다 더 강력한 경기 부양의지를 밝힌 데다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주가의 낙폭은 제한됐다.

Fed는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0.00~0.25%로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적어도 2014년 말까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Fed는 또 "FOMC는 경제 및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정보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물가 안정이 유지되는 여건에서 강력한 경기 회복과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경기조절 정책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Fed는 경기 활동이 상반기에 다소 느려졌다면서 경기 평가도 사실상 하향 조정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날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에 쏠리게 됐다.

투자자들은 ECB가 유로존 붕괴를 막고자 어떤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할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에 편입된 9종목을 포함해 약 140개 주식이 장 초반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결함 때문에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런 변동성은 전자 트레이딩 회사인 나이트 캐피털 그룹의 기술적 문제 때문으로 나이트 캐피털은 CNBC를 통해 '주문처리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NYSE와 연결된 약 150개 주식의 배분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NYSE는 기술적 문제와 관련된 6개 주식의 거래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된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 7월 비농업 민간부문 고용은 예상을 웃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이 16만3천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0만8천명을 예상했다.

같은 달 제조업 활동은 위축세를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9.7에서 49.8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해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6월 건설지출은 민간부문 주거용 건설 호조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6월 건설지출이 0.4% 증가한 연율 8천420만8천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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