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일(현지시간)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새로운 대책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시장이 놀라지 않았다면서 Fed가 새로운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던트러스트의 밥 브라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완만한 경제 성장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Fed는 경기 침체를 피하는 데 정말로 중점을 두고 있다. 이날 Fed가 어떤 일을 하든지 시장은 Fed가 경제 상황을 계속 개선하는 데 통화정책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라운 CIO는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의견을, 유럽은 '비중축소', 신흥국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틀림없이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 이는 Fed 내에서 상당한 내부적 논의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경기 평가가 하향 조정됐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문구가 바뀐 것으로 성명에는 Fed가 "유입되는 정보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며 (단지 준비됐다고 표현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경기조절 정책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 담당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떤 조처를 하는지 글로벌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나올지 지켜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CB는 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이며 9월 중순 FOMC 회의 전에 또 한차례 회의가 예정돼 있다.

컨버젝스 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스트래티지스트는 "(FOMC 회의 결과에) 약간 실망했다"면서 "시장에서는 양적 완화(QE)와 관련해 더 많은 소식이나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기간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었다. 경제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Fed는 현상유지를 택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성명에 작지만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FOMC가 '완화 편향'을 강조했다는 것이며 또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경기 조절정책을 제공하겠다'는 언급은 어떤 형태의 통화 완화 정책이 9월 12~13일 회의에서 나올 것이라는 의미라고 골드만삭스는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통화 완화정책이 결코 기정사실의 결론은 아니지만 이를 막으려면 앞으로 유입되는 정보들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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