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그리스 은행시스템의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일(유럽시간) 진단했다.

무디스는 그리스 은행시스템의 영업 환경이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장기간에 걸친 심각한 경기 위축과 소버린 리스크의 심화, 취약한 예금자 신뢰 등 부정적 여건 때문에 은행의 자산의 질과 자본, 수익성, 자금조달이 약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그리스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6.9%를 나타낸 데 이어 올해는 -7%가 예상되고 내년에는 -2.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개인 및 기업 고객의 구매력과 유동성이 감소하면서 은행의 영업 기회도 계속 제약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나리오가 무디스가 예상하는 가장 확률이 높은 전망은 아니지만, 여전히 그 위험은 상당하다고 무디스는 말했다.

만약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심각한 경제적 혼란을 가져다줄 것이며 은행 시스템에는 막강한 부정적 여파를 미칠 것으로 무디스는 전망했다.

무디스는 그리스 은행 시스템이 지난해 기록적인 손실을 나타낸 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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