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운용하는 '토탈리턴펀드'에 지난달 21억달러(약 2조3천600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31일(현지시간) 펀드정보업체 모닝스타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토탈리턴펀드는 운용자산이 2천7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채권펀드로 핌코의 주력 펀드다.

토탈리턴펀드는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운용자산이 80억달러 늘어났다.

이 펀드의 상장지수펀드(ETF) 버전인 '토탈리턴 ETF'에는 지난달 5억5천7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스 CIO가 지난 2월 만든 토탈리턴 ETF의 운용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21일 10억달러를 돌파하고 나서 두 달이 조금 넘는 사이에 자산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그로스 CIO는 채권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수익률 측면에서도 업계 상위권에 올랐다.

토탈리턴펀드는 지난달 말까지 7.58%의 수익률을 기록해 시장의 벤치마크로 쓰이는 바클레이즈캐피탈 미국 종합채권지수의 상승률 3.78%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토탈리턴펀드는 업계에서 수익률 상위 8%에 올랐다.

그로스 CIO는 올해 들어 지난해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미 국채 약세에 베팅하는 판단 착오를 범해 수익률 하위 10%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토탈리턴펀드는 지난해 수익률 부진으로 49억7천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1987년 펀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을 겪기도 했다.

토탈리턴펀드는 지난 5월 기준으로 미 국채에 대한 투자 비중이 35%, 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MBS) 비중이 5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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