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밥 돌 부회장은 미국 은행권에 뱅커들이 너무 많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진행되는 은행들의 감원조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돌 부회장은 1일(미국 시간) 한 주요 외신방송에 출연해 "은행들이 생산성을 높이려고 감원을 하고 있는데, 이같은 조치는 느리고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은행권의 감원 바람이 빨리 멎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권에 뱅커들이 넘쳐난다"며 "지난 몇 년간 은행권에 많은 직원들이 유입됐는데, 이제는 이 정도로 많은 직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은행들이 레버리지를 통해 수익을 내곤 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돌 부회장은 "미국 경제의 고용부문에서 금융권이 자치하는 비중이 예전과 달리 줄어들었다"며 "금융권의 인력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월가의 저명 애널리스트 메레디스 휘트니는 은행들이 수익창출과 비용절감 등의 목적으로 인력을 축소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약 5만명이 해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휘트니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감원 조치가 아직 절반 정도까지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지역은행들과 모든 유럽은행이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대규모 인력감축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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