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석 교직원공제회 CIO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강성석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 이사는국내 대체투자(AI)와 해외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2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투자자산 목표수익률은 교직원공제회 급여율과 시장전망에 따른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등을 고려해 4.4%로 설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이사는 교직원공제회의 투자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대비 약 1조8천억원 증가해 올해 말 기준 약 24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산은 투자지역으로 볼 때 국내 63%, 해외 37%, 자산유형별로는 대체투자 53%, 채권 30%, 주식 17%로 투자할 계획이다"며 "올해에도 큰 틀에서 지난해 기조를 이어가 국내 대체와 해외투자 부문 보유비중을 상향할 계획이며, 연중 시장전망을 고려한 탄력적인 운용으로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국내 부동산 시장은 주택시장 공급과잉 우려 및 오피스시장 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물류시설과 리테일시설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다"며 "해외금융 대체투자에서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창출되고, 원금 안전성이 높은 다이렉트 렌딩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 대출자산 투자를 늘리고, 해외 실물 대체투자에서는 입지가 우수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담보 대출(선순위·메자닌) 등 꾸준한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안정성 위주의 투자 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약 22조원의 기금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주식 약 14%, 국내 채권 약 23%, 국내 대체 약 27%, 해외주식 약 3%, 해외채권 약 10%, 해외 대체 약 23%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대체투자 부문이 50%, 해외투자 부문이 36%로 대체 및 해외투자 부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강 이사는 교직원공제회가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됐던 지난해에도 각 투자 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여 1천억원대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기금운용부문 투자자산 수익률은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대체 및 해외투자 부문의 우수한 실적에 기인해 약 5%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식 및 채권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대체투자 부문을 적극적으로 증가시켜 나가고 있으며, 지난 2014년 해외투자부를 신설하고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다른 기관 대비 선제적으로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이사는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대해 국내외 금융시장이 이를 금융자산 가격에 선반영하고 있어 실제 금리 인상이 진행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예상 수준의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경우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를 선반영했던 달러화 강세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며 원자재 가격의 반등을 촉진할 수 있다"며 "이는 신흥국 경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의 안정과 신흥국 경기 회복, 유럽 및 일본에서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미국 금리 인상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지 않을 전망이다"며 "자산군별로는 채권시장보다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데 국내외 주식시장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과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 등이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강 이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유럽 선거 이벤트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변동서 축소를 올해 주요 투자전략으로 꼽았다.그는 "주식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탄력적으로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며, 채권은 발행사별, 만기구조별 분산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계획이다"며 "특히 대체투자의 경우, 투자자산 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다양한 투자 구조를 활용한 우량 투자기회를 확보하는 등 교직원공제회 포트폴리오 수익률 변동성을 축소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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