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가, 트럼프 정책 우려 속 보합권 등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미국시간) 미국 국채가격은 다음날 나오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호조 전망 속에 단기물과 장기물 가격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는 비농업 부문 고용 호조 전망에 엔화에 대한 낙폭을 줄였고, 유로화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우려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지난해 4분기(2016년 10~12월)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2분기째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단위 노동비용은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4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연율 1.3%(계절 조정치) 상승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8% 상승이었다.

4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연율 1.7%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1.9% 상승이었다. 3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기존 0.7%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해 전체 단위 노동비용은 2.6% 늘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크며 1947년 이후 평균인 2.8%에 근접했다.

지난 1월 2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고용시장이 견고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1만4천 명 감소한 24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5만1천 명이었다.

지난달 21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5만9천 명에서 26만 명으로 수정됐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천250명 증가한 24만8천 명을 나타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100주 연속 30만 명을 하회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30만 명을 밑돈 것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와 양적완화(QE) 규모를 만장일치로 유지하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BOE는 이날 공개한 2월 통화정책위원회(MPC)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동결하고 4천350억 파운드의 국채매입과 100억 파운드의 회사채 매입 등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올해 영국의 성장률 전망을 1.4%에서 2%로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6%로, 2019년 예상치는 1.6%에서 1.7%로 올렸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6% 올랐다.

WSJ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조사치는 지난달 대비 0.5% 상승,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1.3% 상승이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3포인트(0.03%) 하락한 19,884.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0포인트(0.06%) 높은 2,280.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5포인트(0.11%) 내린 5,636.2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관련 우려가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종이 1.2%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통신은 1.2%가량 내렸다. 이외에 에너지와 헬스케어, 기술, 유틸리티가 올랐고 금융과 산업, 소재 등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방의회 의원들과 만나 NAFTA 재협상에 대해 언급하며 "가능하다면 속도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트위터를 통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호주와 맺은 난민 협정을 비난하며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경로와 기업 실적,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50~0.75%로 유지하고 다음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는 제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하길 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1.79%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후 2017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순이익이 36억 달러(주당 1.2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1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은 88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정 EPS 전망치는 1.31달러, 매출 예상치는 85억 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경제지표 호조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59% 내린 11.8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다음날 나오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호조 전망 속에 혼조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오른 2.4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0.8bp 내린 1.205%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0.9bp 상승한 3.082%를 보였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없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내놓은 여파가 지속한 데다 임금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한 것이 확인되자 가파르게 올랐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물가 상승의 주동력인 노동비용이 실망스러운 점은 전일 FOMC 이후 분위기를 지속하게 했다고 풀이했다.

ING은행의 전략가는 "연준이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보여준 대로 올해 세 번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의도라면 전일 FOMC에서 3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3.3% 반영했다.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의 도널드 엘렌버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아침 시장을 움직인 노동비용의 하락은 놀라운 것이다"고 설명했다.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정책 태도도 미 국채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BOE는 이날 기준금리와 양적완화(QE) 규모를 만장일치로 유지하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물가가 목표치를 넘어서도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BOE는 2018년 상반기 물가 전망을 목표치 2%를 훌쩍 넘는 2.8%로 제시했으나 임금상승이 예상보다 빨라지면 금리 인상이 가능하고,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등 두 방향으로 모두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부담에다 BOE의 물가 상승 용인 태도에 달러화에 급락했다.

카니 총재는 파운드화 약세는 시장의 브렉시트에 대한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며 물가가 이달에 2% 목표에 도달한 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즈라는 영국 국채가격 상승은 미 대선 이후 예상됐던 재정부양책에 대한 진전이 없다는 우려를 한 미 국채시장으로 전염됐다고 설명했다.

국채가는 오전 중에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호조에 대한 전망으로 오름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전략가들은 전일 호조를 보인 민간고용 증가 덕분에 다음날 나올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도 시장 예상을 밑도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국채수익률이 기존에 형성된 변동 폭의 중간 지점에서 있어서 다음날 나올 고용지표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는 1월 고용 증가자 수를 17만4천 명으로, 마켓워치는 19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거의 다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략가들은 연준의 경제성장 자신감은 더 강화됐다며 현재 정치적인 문제로 관망하는 것일 뿐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성명에서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표현했지만, 전일 성명에서는 2%로 "오를 것"이라고 명시했다.

RBC캐피털 마켓츠의 톰 포셀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뉘앙스가 확실히 바뀌었다"며 "좀 더 입장이 확실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다음날 나오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 호조 전망에 엔화에 대한 낙폭을 줄였고, 유로화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7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18엔보다 0.44엔(0.39%) 내렸다. 한때 112.02엔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76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69달러보다 0.0007달러(0.24%) 밀렸다. 장중에는 1.08달러를 넘어섰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1.3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1.89엔보다 0.56엔(0.46%)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에 1.253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6582달러보다 0.01213달러(0.96%) 내렸다.

달러화는 전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없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내놓은 여파가 지속해 가파르게 내렸다.

핸텍마켓츠의 리처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취임 이후 달러를 끌어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달러의 균형을 맞출 지지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연준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3.3% 반영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책 실망감도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많은 투자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이 달러 약세를 선호한다고 믿고 있다며 또 "트럼프 정부가 재정확대 정책을 빠르게 발효해서 법제화할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시너 애널리스트는 "세금 감면과 재정확대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기회를 놓친 것이 달러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온 생산성 지표는 성장 지속과 물가압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마켓워치의 제프리 바타쉬는 노동비용이 생산성보다 더 높은 것은 "고용과 경제성장에 대한 경고 신호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린제이그룹이 피터 부크바는 감세는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는 직원 훈련과 장비에 대한 투자를 고무시켜 생산성 저하 그림을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운드화는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정책 태도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BOE는 이날 기준금리와 양적완화(QE) 규모를 만장일치로 유지하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물가가 목표치를 넘어서도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BOE는 2018년 상반기 물가 전망을 목표치 2%를 훌쩍 넘는 2.8%로 제시했으나 임금상승이 예상보다 빨라지면 금리 인상이 가능하고,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등 두 방향으로 모두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TD증권의 프리야 미즈라 전략 헤드는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물가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이날 마크 카니 BOE 총재는 파운드화 약세를 언급하며 "이 점을 완전히 일축했다"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파운드화 약세는 시장의 브렉시트에 대한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며 물가가 이달에 2% 목표에 도달한 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브렉시트 협상의 부정적인 출발, 돌이킬 수 없는 브렉시트,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BOE, 대규모 경상 적자 등의 이유로 파운드화 매도를 권고했다.

유로화는 달러 약세와 생산자 물가 호조로 한때 1.0828달러로 8주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ING은행은 FOMC에서 다음 인상 신호가 안 나왔지만, 경제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며 1.08달러에서 유로화 매도를 추천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성명에서 물가가 연준의 목표인 2%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표현했지만, 전일 성명에서는 2%로 "오를 것"이라고 명시했다.

RBC캐피털 마켓츠의 톰 포셀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뉘앙스가 확실히 바뀌었다"며 "좀 더 입장이 확실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때 ICE 달러 지수는 전일보다 0.3% 내린 99.37을 보여,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가장 낮아졌다. 이 지수는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다.

달러화는 오전 중에 1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에 대한 전망으로 낙폭을 가파르게 줄이기 시작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전일 호조를 보인 민간고용 증가 덕분에 다음날 나올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도 시장 예상을 밑도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부르크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건강한 조정 장세를 봤다. 트럼프가 실행할 정책들이 물가압력을 높이는 것들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 추세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는 1월 고용 증가자 수를 17만4천 명으로, 마켓워치는 19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에는 횡보했지만, 유로화에는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출동해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 기대를 차단하는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페트르 프레이트 EC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독일 베를린의 한 은행 콘퍼런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테이퍼링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프레이트는 "최근 환경은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수준에 못 미친다. 지속해서 통화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독일 정치인들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관계자들은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물가가 오르는 것을 근거로 ECB가 통화완화 정책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통화정책은 최근 적절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IHS마르키트의 호와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발언들은 ECB가 "현 정책 태도를 고수할 것이다"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장마감께 ICE 달러 지수는 전일보다 0.1% 오른 99.80으로 반등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 우려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4센트(0.6%) 하락한 53.5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 이행에 대한 기대에도 미국의 생산 증가 우려가 지속해 내렸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국들은 올해부터 원유생산량을 하루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면 미국이 원유생산을 늘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와 원유재고가 증가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결국 OPEC 회원국 등의 감산 효과가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적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올해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로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는 이행되고 있고 생산량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요 산유국들은 올해 들어 감산 합의를 80%가량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로 마감된 주간 미국의 원유생산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전일 보고서 발표 후 투자자들은 생산 감소에 더 주목했다.

EIA의 주간 원유재고는 65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8일 주간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총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4만6천 배럴 감소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전했지만, 원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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