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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김중근의 기술적 분석(3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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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2.06  08: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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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연락처 dollar@kita.net

    (달러-원 주간전망)

    가는 곳 마다 나에게 환율이 어떻게 될지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이 대부분 “달러 환율 앞으로 오르겠지요? 어떻게 보세요?”라는 식으로 말한다는 것. 질문에는 이미 의도가 담겨있다. 그렇다. 그 사람들은 진즉에 달러를 잔뜩 가지고 있는데, 최근 달러 환율이 내리 추락하는 통에 당황스럽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달러 값이 올라야 하는 터. 그런즉 나에게 ‘동의’를 구하려는 게다.

    하지만 내 입장은 예전부터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달러-원의 방향은 ‘아래쪽’이 되리라 주장한다. 작년 말, 달러-원 환율이 한창 오를 때, 나는 케인스의 동물적 충동(animal spirit)을 들먹이며 1,200원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환율은 조만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리라 주장했다. 물론 그건 단순한 느낌만은 아니었다. 기술적분석으로 살펴 RSI, CMO 등의 지표들도 과열권이었기 때문. 그 주장을 유지한다.

    당시에 차트는 무너지지 않았다. 일간차트는 살짝 위태로웠을지 몰라도 주간차트로는 달러-원이 씽씽하게 상승추세를 이어갔던 때가 12월말, 1월초였다. 이제는 모든 것이 변했다. 일간차트는 붕괴되었고, 주간차트 역시 상승세가 함몰되었다. 일목균형표가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환선이 하락세로 바뀌고 기준-전환선이 역전된 것은 오래전의 일. 더 나아가 환율은 강력한 지지선였던 구름마저 무너뜨리며 까마득하게 추락하였다. 후행스팬도 마찬가지 형편. 모든 것이 하락일변도이다. 오히려 환율이 밀리면서 추세는 또렷해졌다.

    물론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듯) 환율이 내리 한 방향으로 치닫지는 않을 게다. 하락하다보면 중간 중간 상승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 기술적분석으로 말하여 달러-원과 구름과의 이격이 벌어질수록 이를 좁히려는 움직임은 필수적이다. 그게 우리 눈에는 반등으로 보이는 게다. 그래보았자 별무소용(別無所用). 추수가 끝난 들판에서의 ‘이삭줍기’ 격이니 힘만 들고 소득은 없다. 현 수준에서 환율이 오르더라도 한계가 있을 게고, 반등폭도 미미하겠다.

    이번 주 환율을 예상해보자. 연초 이후의 급락으로 인해 기술적지표들은 단기 바닥권에 닿았다. 따라서 이제 ‘미약한 반등’ 정도야 가능하겠다. 후행스팬도 구름에 접하면서 역시 지지가 나타날 참. 다만 추세가 무너진 탓에 강력한 힘은 기대하기 어렵다. 전환선이 걸쳐있고 구름이 몰려있는 1,160원 언저리를 최대한의 반등목표로 삼고 싶다.

    환율이 여기서 조금이라도 오른다면 천만다행. 보유하고 있던 ‘롱’ 포지션을 처분해야 할 것이고, 설령 반등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포지션을 줄이고 싶다. 이래저래 매도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코스피지수 주간전망)

    트럼프의 말 한마디로 외환시장은 난장판이 되었는데 주식시장은 의외로 조용하다. 원래부터 ‘박스피’의 오명을 뒤집어쓴 터라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어떻든 코스피는 크게 움직임이 없다. 사실을 말한다면 이런 때가 기술적분석의 입장에서 제일 어렵다. 위쪽이건 아래쪽이건 무언가 방향이 보여야 예측하기도 용이한 법. 그런데 지금처럼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어정쩡한 상황에서는 추세를 가늠하기 난감하다.

    주가가 엉거주춤한 탓에 추세의 강도를 보여주는 보조지표들 역시 애매한 모습이다. RSI, 스토캐스틱 등을 살펴보았으나 과열국면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닥권에 주저앉은 것도 아니다. 이도 저도 아니니 또렷한 추세가 없다. 그렇다면, 기존의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옳다. 그게 ‘확률’이 높기 때문. 뉴턴이 밝힌 관성의 법칙이 여기서도 적용된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추세는 상승세. 일목균형표의 모든 괘선으로도 확인된다. 전환선은 (비록 강력한 힘은 아닐지라도) 견고하게 오르고 있고 기준-전환선의 관계도 호전된 상태를 유지한다. 주가는 구름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행스팬마저 캔들과 호전된 상황이다. 돌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현재의 분위기가 뒤바뀔 리 없다. 따라서 앞으로도 코스피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래왔듯 상승세가 강력하지는 않겠다. 한 방향으로 열심히(!) 오르기보다는 가을 단풍길 유람하듯 설렁설렁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아래쪽 지지선은 기준선이 걸쳐있는 2,054 언저리이겠고 위쪽 저항선이야 의당 직전고점인 2,092가 될 전망이다. 당장에 추세가 바뀔 공산은 낮으니 주식보유 물량을 급격히 늘리거나 줄일 일도 없겠다.

    관망전략, 즉 현재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싶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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