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오는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승인할 경우 투기적 거래가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ETF가 만들어지면 비트코인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투기적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AR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토퍼 퍼니스케는 "내가 염려하는 것은 (ETF 승인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면 ETF의 개시로 비이성적 과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SEC는 오는 3월 11일까지 윙클보스 형제들이 신청한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의 배츠 글로벌 거래소 상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른 두 개의 펀드인 '비트코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와 '솔리드엑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도 유사한 신청서를 접수해 놓은 상태다.

이 두 개의 펀드는 SEC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허용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이 당장 거래소에 상장될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대다수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ETF가 결국 거래소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윙클보스 형제들은 2013년부터 비트코인 ETF를 승인해줄 것을 당국에 수차례 요청했으나 SEC는 그동안 비트코인 거래의 위험성을 우려해 이를 승인해주지 않아 왔다.

따라서 이번에도 승인이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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