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OCI가 지난해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조7천400억원의 매출과 1천208억원의 영업이익, 2천1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천4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20.2% 늘어난 수치를 나타냈다.

OCI가 지난해 4분기 베이직케미칼 부문에서 거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970억원과 100억원이었다. 안정적인 생산 원가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게 OCI의 설명이다.

OCI는 올해 1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중국 보조금 하향 조정 전 수요 쏠림 현상에 따라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카본블랙과 피치 등이 속한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의 경우 지난 4분기 각각 2천470억원의 매출과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TDI의 수급 안정과 환율, 유가 등 우호적인 경영환경 덕분에 전분기 대비 26%가량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반면,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경우 같은 기간 370억원의 매출과 4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 부문의 재고평가 손실과 환율 조정 효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OCI는 올해 1분기 알라모6의 매각을 통해 4천529억원 가량이 인식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OCI의 재무구조 개선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 125%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작년 말 91% 수준으로 낮아졌다. 같은기간 2조1천18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 규모도 1조7천억원대로 떨어졌다.

OCI는 올해 부채비율을 80% 수준까지 낮추는 동시에 순차입금 규모도 9천억원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OCI의 지난해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4개 증권사를 상대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OCI는 지난해 2조6천950억원의 매출과 1천3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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