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주가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

3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하락한 연 2.77%에, 5년물은 전일보다 5bp 내린 2.87%에 고시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13틱 오른 106.27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만545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선물사가 1만3천991계약 순매수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2-2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3bp 내린 2.76%에 장을 출발했다.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한 영향이다. 지난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낮아진 1.481%를 기록했다.

ECB 실망감에 따른 코스피 하락도 채권 시장의 강세 요인이 됐다. 국고채 금리는 개장 초반의 낙폭을 유지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채권 커브는 플래트닝 압력이 확대됐다. 대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 중.장기물 중심으로 금리 낙폭이 컸기 때문이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계약 이상을 순매도했지만, 국내 기관의 숏커버와 추격 매수세 등으로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변동성이 다소 축소되는 가운데 주말에 있을 미국 고용지표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A증권사 딜러는 "ECB가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못한 데 따라 채권 매수 심리가 다시 확산했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도에도 시장의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B은행권 딜러는 "다음 주에 있을 국내 금통위까지는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주말에 있을 미국 고용지표 등은 단기적인 시장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bp 하락한 연 2.77%에, 5년물은 전일보다 5bp 내린 2.8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보다 7bp 떨어진 3.03%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전일보다 7bp 낮은 3.10%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내린 2.76%에, 통안채 1년물은 전일보다 2bp 하락한 2.75%에 각각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은 1bp 낮은 2.77%에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3bp 하락한 3.35%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3bp 떨어진 8.90%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 수준인 3.20%에, CP 91일물은 전일과 동일한 3.2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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