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아시아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실망하면서 대부분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가 주식 거래 수수료를 인하한 것이 호재가 돼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ECB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자 실망하면서 급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98.07P(1.13%) 하락한 8,555.11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9.04P(1.20%) 내린 723.94를 기록했다.

ECB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대응이 미온적이자 엔화가 계속 강세를 나타냈고 기업 실적과 관련해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자 샤프, 소니 등이 약세를 보였다.

지수는 지난주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화를 지키고자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강조하고 나서 위험 랠리를 펼쳤지만 이후 상승세를 되돌렸다.

기업 실적에 먹구름이 끼는 등 투자자들은 지금은 증시에 뛰어들기에 너무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샤프는 회계연도 순손실이 예상보다 부진한 2천500억엔이라고 발표했다. 소니도 영업익 전망치를 1천800억엔에서 1천300억엔으로 줄여 주가가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ECB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안정책을 내놓지 않은데 대한 실망으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0.45P(0.69%) 내린 7,217.51로 장을마감했다.

지수는 약세로 출발해 장 내내 반등 시도를 하지 못했다.

시장의 관심이 ECB에 집중된 상황에서 ECB가 즉각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자 투자자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캐피털증권의 다이애나 우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위기를 풀고 세계경제를 지지할 진전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기술업종이 하락을 이끌었다.

전자업체 혼하이는 합작 관계를 맺은 일본 샤프의 실적 악화에 3.8%급락했다.

애플의 협력업체 팍스콘도 7%나 내렸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정부의 주식 거래 수수료 인하 방침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62P(1.02%) 오른 2,132.80으로 장을 마쳤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장 들어 상승폭을 더 키우면서 하루 만에 반등했다.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있었으나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이를 상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9월1일부터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서 내국인 전용시장인 A주 주식거래 수수료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나온 수수료 인하 조치다.

증시는 한 달여 만에 최대폭 올랐으나 부양책 효과의 지속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한 증시 전문가는 "거래 수수료 인하가 경기회복을 돕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 부양책이 더 나와야 시장에 유동성이 돌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 홍콩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와 ECB가 추가 부양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자 위험 회피 현상이 강화돼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4.02P(0.12%) 내린 19,666.18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8.22P(0.09%) 상승한 9,660.99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6.30P(0.54%) 상승한 3,052.4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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