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데다 유럽·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여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9bp 오른 연 1.57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4/32포인트나 떨어졌고, 수익률은 10bp 상승한 2.653%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높은 0.672%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월에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내놓길 원한다면서 특히 ECB가 행동에 나설 경우 금융시장이 더 큰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설령 오는 9월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 해도 ECB보다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로존은 현재 성장률 재고를 위한 정책과 ECB의 국채 매입 등의 정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전월의 8.2%에서 8.3%를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9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8.2%를 나타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지수가 전월의 52.1에서 52.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52.0으로 예상했다.

에르키 리카넨 ECB 정책위원회 이사는 ECB가 준비되는 데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리카넨 이사는 "ECB의 의사결정 절차는 항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공개 시장 조치에 나설 수 있다"며 ECB의 국채 직접 매입을 예고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드라기 ECB 총재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경우 단기 국채 매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데 힘입어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Fed가 오는 9월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에 비상회의를 통해 추가 양적완화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5%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5월3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7.29포인트(1.69%) 급등한 13,069.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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