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3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가 부각돼 급등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2.43%나 오른 265.58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월2일 이래 최고치이다. 이번 주 지수는 2.2% 올라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독일의 DAX 지수는 전장보다 3.93%나 높아진 6,865.66을,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2.21% 상승한 5,787.28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4.38%나 가파르게 높아진 3,374.19에 마쳤다.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전장보다 6.34%, 스페인의 IBEX 35지수 역시 6.00% 각각 폭등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 7% 아래로 내려앉았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전날 발언에 대한 긍정적 해석에 힘이 실려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전월의 8.2%에서 8.3%를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9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8.2%를 나타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지수가 전월의 52.1에서 52.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52.0으로 예상했다.

에르키 리카넨 ECB 정책위원회 이사는 ECB가 준비되는 데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리카넨 이사는 "ECB의 의사결정 절차는 항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드라기 ECB 총재가 "공개 시장 조치에 나설 수 있다"며 ECB의 국채 직접 매입을 예고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드라기 ECB 총재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경우 단기 국채 매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데 힘입어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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