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강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며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달러화가 네고물량과 당국 개입 경계심을 반영하며 1,160원대에서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1,150원대 후반으로 내리더라도 대외 변수는 상승 우호적인 만큼 반등 시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5.78포인트(0.45%) 하락한 12,359.9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누그러졌지만 유럽 상황에 대해 안심할 수 없고 유로화 역시 1.26달러대로 추락한 만큼 달러 매수 심리는 가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오는 11일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이탈리아 국채 입찰도 앞두고 있어 유럽 상황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상태다.

다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 6일(미국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6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62.90원)보다 3.7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58.00원, 고점은 1,161.50원에 거래됐다.

역외NDF환율이 하락했으나 저점이 1,158.00원에 그친 점으로 미뤄볼 때 이날 달러화가 1,15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등급 우려를 비롯해 유럽 불안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달러 매도가 힘을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경우 달러화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50원대 후반에서 유럽 변수와 코스피 등을 반영하며 강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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