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 하향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완화된 상태다.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6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9만5천명 증가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넘은 수준이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7.29포인트(1.69%) 상승한 13,096.1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더불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등 굵직한 변수들이 마무리된 만큼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그리스는 오는 20일까지 약 21억 유로 규모의 ECB채권 만기 도래로 어려움에 빠졌으나 ECB의 대출 한도 확대로 한숨 돌렸다. ECB는 그리스의 '임시 부채 긴급 발행 한도'를 기존 30억 유로에서 70억 유로로 높여달라는 그리스 중앙은행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긍정적인 대외변수에 달러화는 1,12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도 1.23달러대 후반에서 지지되고 있다.

유럽 당국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재개하는 쪽에 무게를 실으면서 유로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시아장에서 증시 호조와 유로 강세로 이어질 수 있어 이날 서울환시 달러화 하락에 한 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하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1,130원대 중반에서 매도 물량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120원대 진입 후에는 저점 인식이 나타날 수 있다. 달러화가 지난 5월 이후 상승한 레벨을 대부분 돌이킴으로써 저점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처음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한 외신이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국가의 요청이 있고 엄격한 조건을 지킬 때만 유로존 국채 매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스페인의 결정에 시장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지난 3일(미국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2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80원)보다 8.7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8.50원, 고점은 1,133.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 하향 시도 후 차츰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변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해 달러 매도 우위의 흐름을 보일 수 있으나 1,120원대 진입 후에는 저점 인식이 나타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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