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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시 "미·일 정상회담 불확실성 해소…긴장 여전"
    윤시윤 기자  |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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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2.13  09: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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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에서 금융ㆍ외환시장과 관련한 특이한 언급이 없어 단기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통화 평가절하와 관련해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 여전히 환율전쟁에 대한 불씨를 살려둔 것이어서 긴장감은 유지될 것으로 봤다.

    13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0.60원) 대비 4.10원 내린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안 발표 계획에 대한 기대심리와 수입물가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하단이 지지됐으나 미·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시그널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 영향이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그간의 거친 언변 대신 통상 협력과 안보를 위한 공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는 중국의 '환율조작' 문제를 거론하면서 "통화 평가절하에 관해서는 내가 그동안 계속 불평을 해 왔는데 우리는 결국 아마도 공평한 운동장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달러 약세 선호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며 중국을 추켜세웠으나 향후 환율 문제에 대한 실무적인 제재를 시작할 가능성은 남아있는 셈이다.

    다만 미·일 정상회담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엔화에 대한 달러의 급격한 약세 전망은 다소 상쇄됐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도 1,150원대 상승 시도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일 정상회담이 공조적인 분위기에서 끝나면서 적어도 엔화에 대해선 달러 약세 압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달러-엔이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오르겠으나 최근 엔화와 디커플링 되기도 해 상단이 제한되면서 1,150원대에선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타깃이 일본보다는 중국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졌다"며 "급속한 엔화 강세, 달러 약세로 보기엔 당분간 가격 흐름을 관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정상회담장에서 환율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 일변동폭이 이전처럼 10~15원씩 움직이면서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제 오버나잇 5원 정도에서 움직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환율 전쟁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수지 개선을 위한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과연 환율 전쟁 없이 무역 전쟁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는 셈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및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그간의 거친 언사들은 피했으나 양국 경제 모두에 혜택을 주는 자유롭고 공정한 상호무역 관계를 추진하자고 언급하는 등 원론적인 결론에 그쳤다"며 "중국이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등 향후 트럼프의 통상 및 환율정책에 대한 긴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 외환딜러도 "일국 정상들끼리 만나 환율 레벨에 관해 얘기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절하에 대해 언급한 만큼 기존의 기조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4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전까지 경계 심리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주목된다. 중국, 일본 외에 독일 등 유럽 주요국가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만큼 통화 절하 관련 이슈가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sy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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