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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ㆍ중發 환율전쟁→4월 위기설' 현실성있나
    백웅기 기자  |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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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2.13  13: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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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 문제를 재차 거론하고 나서면서 G2(미국ㆍ중국) 간 환율전쟁 본격화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할지 관심이다.

    미국 재무부가 4월 의회에 제출할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실제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란 전망이 점차 부상하면서 국내 금융시장과 서울외환시장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환율조작 문제를 다시 입에 올렸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와 관련해 "통화 평가절하에 대해 계속 불평을 해왔는데 아마 결국 공평한 운동장에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인 듯한 발언이다.

    만약 4월 환율보고서에서 중국 등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면,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피해 가시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구조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원화 가치는 물론 수출 경기에도 악영향을 주는 게 불가피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4월 23일 예정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와 국내 정치불안 장기화 가능성, 4월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리스크 등도 4월 위기설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중국 역시 맞대응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 가장 우려시된다. 일례로 중국이 미국 국채를 급격히 매도한다면 금리 불안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권희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45%의 관세를 매기며 공격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한편, 중국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프랑스 대선에서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가 당선돼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할 경우 유로화 급락과 유로존 주요국 국채 금리 급등 가능성 등도 위기설을 부채질하는 배경이다.

    다만, 미·중간 갈등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아직 작게 보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양국 무역마찰에 따른 양상도 과거 1980년대 일본이 경험했던 것과 같은 심각한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에 대한 수출품에 대해선 고율의 관세를 맞겠지만 오히려 위안화 가치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로의 수출은 그렇게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은 수출 감소가 고용과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서비스업 육성을 한층 더 강조하며 내수시장 파이를 키우려 노력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 경제에 그나마 악재 중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도 "미국이 조기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 보다는 대중 통상압력 확대와 환율제도 조정 압박수단으로 환율조작국 이슈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금융위기 사례를 보면 주요 금융위기는 미국 정책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달러화 급등이 동반될 경우 주로 발생했는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디고 달러화도 큰 폭의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낮아 위기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위안화와 원화는 4월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전까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포함한 시장 개입이 쉽지 않은 점과 중국 입장에선 환율조작국 압박을 약화하기 위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wkpa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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