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지난해 6%가 넘는 운용수익률을 거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금융과 부동산 투자 등 대체투자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이 수익률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잠정 수익률은 6.06%로, 목표 수익률인 4.84%를 1.22%포인트 상회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 2013년 5.8%, 2014년 5.3%, 2015년 4.15%의 운용수익률을 거뒀는데 지난해 이를 넘어섰다. 최근 4년간 최고 수익률이다. 운용자산도 지난 2013년 2조335억원에서 지난해 4조1천567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기업금융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서 재미를 봤다. 지난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기업투자에서 8.51%, 부동산투자에서 6.26%의 수익률을 거뒀는데 이 두 부문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약 60%를 차지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대형 인수합병(M&A) 관련 국내 투자와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해외투자, 벤처투자, 유동화 상품투자 등 기업금융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인공제회의 기업금융투자는 1조177억원으로, 동양매직과 셀트리온제약 등에서 투자이익을 실현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난해 상반기 셀트리온 투자에서만 내부수익률(IRR) 46.4%를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 금액은 지난해 1조4천725억원으로 서대문 임광빌딩과 광화문 센터포인트 빌딩 등을 매각하면서 이익을 거뒀다.

인프라 투자 수익률은 지난해 2.80%를 기록했으며,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과 장기 수익률 관점에서 인프라 투자를 올해 운용자산 중 10%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트럼프 쇼크' 등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주식과 채권 투자에서 선방했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수익률은 각각 3.83%, 4.89%였다.

올해 부동산 35%, 기업금융 25%, 인프라 10%, 채권 18%, 주식 13.1%로 자산을 배분할 예정인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목표 운용수익률은 4.73%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대체투자 자산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바탕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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