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이란과 불법 금융거래를 해온 혐의로 미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스탠타드차타드(SC)의 주가가 급락했다.

7일 오후 4시 44분 현재 런던 증시에서 SC 주가는 전장대비 231.00포인트(15.71%) 떨어진 1239.00에 거래됐다.

SC 주가는 개장 직후 12% 급락했으며 한때 19.35%까지 밀렸다.

같은 시각 마르키트에 따르면 SC의 년물 신용디폴트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전장 마감가 대비 18bp 벌어진 163bp를 기록했다.

벤저민 로스키 뉴욕주 금융감독국장은 전일 SC 은행이 최장 10년간 이란 정부가 소유한 은행이나 이란 법인들과 2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하는 등 불법거래를 해왔다면서 이런 혐의에 대해 이달 하순 열리는 청문회에서 답변할 것을 지시했다.

혐의 내용은 지난 7년(최대 10년)간 SC 은행이 이란 정부 소유 은행이나 이란 법인들과 6만여건의 거래를 은밀히 해왔으며 리비아나 미얀마, 수단 등 다른 제재국가들과도 거래를 해왔다는 것이다.

쇼어캐피털은 SC가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할지도 모르며 미국에서 은행 면허를 박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쇼어캐피털은 "이번 문제처럼 중대한 사안에서 부과될 벌금 액수가 그룹 실적에는 어느 정도 타격을 주겠지만, 그룹의 밸류에이션이나 장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보다는 SC가 은행 면허를 잃게 될 가능성이 영업이나 평판 측면에서 더 큰 우려인 것으로 제시됐다.

쇼어캐피털은 SC에 대한 투자가 이번 사건으로 큰 피해를 당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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