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준이 앞으로 자산 축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금리 인상 후 점진적으로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15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연준 위원들이 앞으로 개최하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자산을 줄이는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라는 전일 발언을 되풀이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연방기금(FF) 금리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긴축을 단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연준의 자산 축소를 촉발할 특별한 금리 수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자산을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를 점진적이고 질서 정연하게 단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옐런 의장은 또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경기 침체 이후 경제 성장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제로(0) 수준의 금리와 자산매입 등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경제 회복에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옐런 의장은 이에 대해 "이러한 정책들이 미국의 1천60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실업률을 4.8% 떨어뜨렸다"고 반박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 책무가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기 부양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충분한 일자리가 있지만, 임금이 빠르게 오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급진적인 이민정책 변화는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또 금융 규제가 경제 성장률을 둔화한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준의 지배구조 변경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경제가 예상한 대로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면 앞으로 개최되는 회의들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발언도 전일과 같이 반복했다.

옐런 의장은 달러 강세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국경세에 대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매우 불확실하고, 무역보다 다른 변수들이 환율에 영향을 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주가 상승은 재정정책과 감세가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