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럽연합(EU)은 그리스가 오는 2020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부채 감축 비율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올리비에 베일리 EU 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7일(유럽시간)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약속한 대로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120%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그리스 국가 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0%나 그 이하로 낮출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부채 감축 부담을 덜어주고자 유럽이 더 큰 손실을 부담하도록 추진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른 반응이다.

IMF는 민간 채권단의 참여로는 그리스가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을 당초 목표치인 120%로 낮추기 충분하지 않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존 개별 국가 등 유럽의 공적 채권단이 희생해야 할 것이고 주장했다.

베일리 대변인은 공적 부문의 참여에 대한 주장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현재 이와 관련해 진행 중인 논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의 부채 감축 목표치가 트로이카(EUㆍECBㆍIMF) 전체와 합의한 것이지 EU나 유로존 국가들하고만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20% 목표치는 우리의 선호에 따른 것이 아니라 결정된 사항이다"라며 "또한 이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정(MOU)에 사인한 사항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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