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KB증권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도 삼성전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7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은 삼성전자의 미래사업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구속이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것으로 봤으나 주가 하락폭 확대는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큰 폭 실적 개선으로 내년까지 뚜렷한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향상도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0.3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를 나타내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를 근거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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