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12월 실업률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숫자가 늘어날 여지가 있지만, 경기둔화와 혹한기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6일 11개 국내 경제연구소 및 금융기관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월 실업률은 3.17%로 집계돼 지난 11월의 2.9%보다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경제연구소, 신한은행, 키움증권, 현대증권이 3.3%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솔로몬증권은 3.2%를 예상했고 IBK투자증권, 산업은행, 신한금융투자, 외환은행경제연구소 등은 3.1%르 전망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2.9%를 예측했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실업률은 겨울철 계절적 요인과 경기둔화세 요인으로 전월보다 상승한 3.3%를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 수출증가율 둔화에 따른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취업자수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실업률은 동절기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며 3.3%로 상승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년동월비 취업자 기준으로 12월에도 50만명 이상 증가하는 고용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취업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소비경기가 부진한 이유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심리적 불안요인도 있지만, 고용회복이 임금 상승이 미미한 취약한 구조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12월 취업자 호조만으로 소비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주영 산업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2월에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수출둔화 등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이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업률 등 고용지표는 양호한 편이나 고용의 증가가 주로 40대이상 장년층에서 이루어지는 등 고용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년에는 뚜렷한 성장동력이 없어 경기둔화가 예상되며 그만큼 고용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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