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낙관론이 제기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져 유가와 구리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금가격은 안전자산 매입세가 약화해 하락했다.

▲유가↑·금↓·구리↑= 뉴욕유가는 뉴욕과 유럽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 기대가 상존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7달러(1.6%) 높은 93.67달러에 마쳤다. 이는 2개월 이래 최고치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적 정책에 대한 기대가 상존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일 경제지표 약화가 ECB의 공격적 정책을 견인할 것이라는 낙관적 분위기 역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금가격은 유로존 낙관론 지속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 약화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40달러(0.2%) 낮은 1,612.80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 취약국들의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데다 유럽연합(EU)이 유로존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금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유로존에 대한 낙관론이 상존해 있을 경우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하락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이날 금가격 낙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구리 가격도 유로존 정책 기대감에 상승했다.

COMEX에서 9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5.15센트(1.50%) 오른 3.44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85달러(1.13%) 하락한 7,495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비가 내려 작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4.5센트(0.56%) 밀린 8.005달러에 마쳤다.

CBOT에서 11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8.50센트(1.17%) 하락 15.6575달러로 마쳤다.

이번주 미국의 곡창지에 전해진 비 소식은 56년 만에 닥친 극심한 가뭄의 영향으로 말라버린 곡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QT 웨더는 보고서에서 오는 5일간 네브래스카에서 오하이오에 걸친 작황지에 낮은 온도가 지속되면서 1.5인치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최근 급등한 곡물 가격을 고려해 매수포지션을 취해왔던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작황에 유리한 날씨가 형성돼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내려갈 것을 염려한 투자자들이 곡물을 매도해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밀 가격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탓에 하락했다.

9월물 밀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4.25센트(0.48%) 내린 8.89달러에 마쳤다.

미국에 극심한 가뭄이 지속돼 최근 밀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이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해 밀 가격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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