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대우증권은 내년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은 15일 "국내외 에쿼티 세일즈와 기관고객대상 세일즈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특히 내년에는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증권은 지난 9일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글로벌 세일즈 본부를 사업부로 승격시켜 금융상품 토탈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으며 금융상품 법인영업본부를 편입해 기관 대상 세일즈를 강화했다.

또 국내외 에쿼티 세일즈 기능의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제 영업본부를 홀세일 사업부로 편입시켰다.

임 사장은 "A.P.HQ(Asia Pacific Headquarter)를 중심으로 해외 관련 수익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A.P.HQ 트레이딩 플렛폼을 구축하고 PEF 비즈니스를 확대해 사업부별 매트릭스 협업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 현지법인 설립으로 영업을 본격화하고 이머징 지역에 새롭게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임브로커리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도 대우증권의 내년 주요 목표다. 국내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임 사장은 유럽 재정위기에서 파생된 금융시장 상황 악화로 최근 실적은 부진한 상태지만 저금리 환경에서 자본시장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증자를 완료한 대형 증권사의 경우 향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돼 장기적 성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 사장은 "2009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통해 헤지펀드뿐 아니라 프라임브로커의 안정성 또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며 "그러나 대우증권의 경우 KDB산은금융 그룹 계열사로서 프라임브로커리지 관련, 업계 최고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과 그룹 간 시너지를 통해 초기 시장에서의 자금조달과 레버리지 분야에서 타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프라임브로커리지 담당 부서에서 포지션 북(book)을 직접 보유하고 2009년 말부터 트레이딩 기능을 직접 수행해 관련 노하우를 조기에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사장은 "상품 제공과 수행능력에 있어서 대차거래부터 파생과 FX, 해외선물, 채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행능력에 기반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어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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