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SK증권은 연기금이 올해 국내 주식을 11조원 가량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연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가 거의 도달했지만 자산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추가매수여력이 생기고 있다"면서 "올해 국민연금의 자산규모는 39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감안할 때 추가 매수 여력은 11.09조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SK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비중은 현재 18.93%로 올해 목표비중에 불과 0.33%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를 금액기준으로 환산하면 목표비중까지 1.13조원의 추가매수여력이 남아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자산규모가 지난해 344조원에서 올해 396조원으로 커지면서 목표 주식비중 19.3%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추가매수 여력도 그만큼 커진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또한 "연기금은 지난해 8월부터 월평균 2조원에 육박하는 주식 순매수를 보였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상반기에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기금의 주식확대는 상반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연기금은 경기민감 섹터의 가격 메리트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반도체, 유틸리티, 운송, 상업서비스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국민연금관리공단, 보건복지부, 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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