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지난해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자산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해외투자펀드의 해외자산규모는 30조8천513억원으로 전년동기 42조4천381억원보다 11조5천868억원(33.76%↓) 줄어들었다.

금투협은 "해외자산규모는 해외투자자산의 현재가치 평가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등 연이은 글로벌 악재와 세계경제 침체우려로 해외주식투자 수요가 위축된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투자펀드 자산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식투자 규모는 전년 말 보다 12조 7천736억원 줄고, 채권 등의 금융상품으로 1조1천868억원 늘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해외투자펀드에서 약 5조3천억원 순유출된 것도 해외투자펀드의 자산규모 하락을 가중시켰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지역이 7조2천789억원 감소해 전년동기보다 33.8% 줄어든 것을 비롯, 미국과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미주지역이 30%, 중동지역이 52.9%, 아프리카 지역도 14.7% 각각 줄었다.

다만 재정위기의 중심인 유럽지역 투자는 이례적으로 감소폭이 0.1%에 불과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그동안 많이 투자했던 지역에 대한 자산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유럽지역의 경우 그리스 등에는 투자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자산 축소 규모도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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