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약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물은 1.26bp 상승한 2.4308%, 2년물은 2.06bp 오른 1.2108%에 마쳤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있는 필라델피아 연은과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부담이었지만 2년물 입찰 호조와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 등은 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재료가 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경제성장과 물가 상승에 관한 추가 증거를 보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다"며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국이 원치 않은 물가 상승 압력을 받기 전까지 경제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면서도 "연준이 머지않은 미래에 일부 자산을 줄이는 정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이어 연은 총재들도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3월 금리인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3월 FOMC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미 10년물 금리는 2.5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2.1% 반영하는데 그치고 있다. 시장은 아직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FOMC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미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서울채권시장은 내부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물은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높아지면서 외인의 단기물 매수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최근 FX 스와프가 눌리면서 스와프 베이시스가 확대됐다. 외국인은 금주 이틀동안 통안채를 1조3천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대부분 1년 이하의 만기가 짧은 물건들이다.

이번 주중 발표될 내달 국고채 발행계획도 관심 대상이다. 3월 하순에 국고채 50년물이 발행되는 만큼 20년 이상 초장기물 발행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기재차관이 수익률곡선은 완만하게 가팔라져야한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 때마다 초장기물 발행은 이슈가 될 것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와 규제개혁 국민토론회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12월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내놓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46.10원)보다 1.70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95포인트(0.58%) 상승한 20,743.00에 거래를 마쳤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5센트(1%) 상승한 54.33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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